
장애인 복지정책 이행을 요구하며 시청에서 농성을 벌였던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이하 경남장애인협의회)가 농성 시작 20일 만에 자진해산했다.
오는 9월 초순 협의회 대표자들과 논의의 시간을 갖자는 거제시의 제안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경남장애인협의회는 26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민호 시장의 복지정책 추진 의지와 유감 표명을 믿고 농성을 9월 초까지 잠시 유보한다”면서 “거제시는 9월 초순까지 교통약자 이동권 및 장애인 복지정책에 대한 약속이행과 저상버스 도입 등에 관한 구체적인 실현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남장애인협의회는 “직접 적극적인 수용의사를 밝히며 대화의 물꼬를 터 준 권 시장께 감사하다”면서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의지가 협의 완료 때까지 변치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권민호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8월 인사개편 이후 업무파악 및 관련 정책 검토를 마친 뒤 9월 초 경남장애인협의회 대표들을 초청해 시 복지발전을 위한 협의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시장의 의지를 믿고 현재 진행 중인 농성을 중지해 달라”고 요구했었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경남장애인협의회에서 대안으로 제시한 ‘거제시 교통약자 및 장애인 10대 정책’의 구체적 실현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검토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전임 시장의 약속 또한 정책의 일부인 만큼 타당성 검토와 보안책 마련, 문제점 분석 등을 통해 9월까지 모범 답안을 내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반영과 어려움 해소를 위한 행정의 대안제시 및 실천이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복지정책을 추진할 의지가 있는 만큼, 경남장애인협의회가 제시한 정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가능한 수용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