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주차난 '제자리'…상인들 불친절도 '옥에 티'
일주일간 32만 여명 찾아…지난해보다 30% 정도 줄어
피서철이다. 해양관광도시를 표방하는 거제시 상인들의 '노다지 계절'이 돌아왔다.
거제 곳곳이 전국 각지에서 온 사람들로 넘쳐났지만 관광객 수는 전년에 비해 절반에 그쳤다는 평가다. 지난 4일 14번 국도를 타고 거제 관광지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체감 관광객수 지난해 비해 크게 주춤
지난 5일 거제시 관광과에 따르면 지난달 말일부터 5일 현재까지 와현 모래숲 해변 2만여명, 학동몽돌해수욕장 2만5,000여명, 구조라해수욕장 2만여명, 포로수용소 4만5,000여명, 외도 보타니아 9만2,000여명 등 일주일 간 32만여 명이 넘는 관광객이 거제 곳곳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30% 정도 준 수치다.
하지만 해수욕장 상인 등 업계 관계자들이 느끼는 체감 관광객수는 전년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몽돌 해변에서 튜브 대여 장사를 하는 박차영씨(67)는 "작년에 비하면 절반이나 될까요… 거제서 장사하는 사람들 불친절 문제 이거 고쳐지지 않으면 사람들 안 올겁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와현모래숲해변에서 민박업을 하는 한 상인 역시 "민박집들이 텅텅 비었어요. 작년 같으면 자리가 없었을텐데…"라고 말했다.
와현모래숲해변의 경우 샤워장,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무료로 개방하고 파라솔, 튜브 대여요금을 최저화해 피서객 유치에 박차를 가했으며 학동흑진주 몽돌해변 역시 주변의 위생업소들이 '호객행위 안하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고질적인 문제점에 대한 다양한 자정노력도 벌였다.

해외여행객 수 급등에 기반시설 부족도 한 몫
지난해 휴가철 거제를 찾은 피서객이 100만을 넘은 것은 봄에 방영됐던 KBS 예능프로 '1박 2일'의 영향에 따른 '반짝 특수'였다는 분석과 아울러 올해 지난해에 비해 관광객 수가 크게 준 것은 전국적으로 해외여행객이 큰 폭으로 늘어난 때문이라는 지적이 함께 나오고 있다.
아울러 기반시설과 테마의 부족, 불친절 등 관광도시로서의 매력 감소 등도 한 몫 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금융위기와 환율 급등, 신종 플루 등 작년 휴가 때 발목을 잡았던 악재들이 올해는 수그러들면서 국가적으로 해외 나들이가 부쩍 늘어난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거제 지역의 여권발급이 크게 증가한 사실도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올 1~7월까지 11887건의 여권이 발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 9000건에 비해 2887건이 늘어났다는게 시 관계자의 전언이다.
모두투어 거제점 관계자는 "올해 대우삼성 휴가철 기간에만 거제지역에서 해외여행을 다녀오거나 예약한 사람은 우리 지점에서만 500명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0여 명에 비해 400명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고질병 주차난·불친절 여전히 제자리
지난 4일 학동 몽돌 해수욕장에서 만난 박씨 가족은 2일 서울에서 내려왔다. 두 번째 거제를 찾았다는 박씨는 거제의 바다가 깨끗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주차문제죠. 아, 어제 진짜 고생 많이 했어요. 유료 주차장이고 뭐고 모두 만차라 한참을 뺑뺑 돌았네요."
지난 3일 거제시청 홈페이지에 한 관광객이 "피곤에 찌들어 주차장을 찾아 헤매 봤지만 가는 곳마다 만차다 차 돌려라…. 이런 식으로 거제도 지리를 강제로 머릿속에 각인시키고서는 너무 지쳐 갓길에 주차해 하룻밤을 지새운 대가가 과태료 10만원이다. 턱없이 부족한 주차 현실을 외면하고 관광도시 휴양도시를 외치고 있는 거제시, 왜 관광객을 유치하고 계신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관광지에 와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어쩌면 단순하다. 볼거리와 먹을거리, 기반시설의 완비 그리고 친절이다. 많은 사람들이 '잘 보고 잘 먹고, 편히 즐기다 간다면 그에 대한 대가는 지불하겠다'는 마음으로 거제를 찾는다.
그런면에서 관광 거제가 갈 길은 아직도 멀다. '한 번 보고 말 게' 아니라면 조금만 더 친절해지자. 전년의 절반 수준의 관광객들도 소화하지 못할 정도의 주차시설로는 안 된다.
'친절한 거제시, 편리한 거제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극적 사고와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그 친절이란 거제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거제는 음식이 너무 비싸고 주차난은 말할 것도 없지요!
지금도 식당에 가면 물은 스스로 셀프를 해야하고 심지어 어떤 때는 식탁도 손님이 닦은 후에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말보단 그 만큼 불친절하다는 말씀이지요!
새 시장님은 주차란과 불친절, 그리고 지나치게 비싼 물가에 대하여 깊이 생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