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74년 2월 경남도기념물 제11호로 지정됐던 거제시 둔덕면 '폐왕성지'가 지난달 '거제 둔덕기성'으로 명칭을 변경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은 거제시 둔덕면 거림리 산 95(우두봉) 일원에 있는 둔덕기성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하고 8월 한달간 문화재 지정공고를 끝낼 예정이다.
둔덕기성의 면적은 9필지 4만4,060㎡, 전체둘레 526m, 장축 200m, 단축 125m로 7세기 신라시대 성의 축조수법을 알려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특히 국내에서 보기 드문 현문식 구조인 동문지와 삼국시대 초축되고 고려시대 수축된 성벽은 축성법 변화를 연구하는데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입증됐다.
이 성은 고려 의종 24년(1170년) 상장군 정중부의 난으로 폐위된 고려 18대 의종이 거제도로 피난와 3년간 머물렀다고 1934년 발간된 <통영군지>에 처음으로 '폐왕성'으로 언급돼 있다.
시는 이달 중 개발행위제한을 위한 국가사적 확정고시(예정)를 한 뒤 내년 5월 중에는 복원정비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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