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제 지역에는 명품을 빙자한 각종 사기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또 백화점에 납품하는 수산물, 화장품 등을 창고에서 빼와 싸게 판다며 시민들을 유혹하는가 하면 일부 홈쇼핑 업체는 연말 고객을 위한 특별선물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당초 약속과는 다른 값싼 상품을 보내와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박모씨(45·연초면)는 지난달 하순, 중곡동 농협지점 인근에 차를 세우다 황당한 일을 당했다.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두 청년이 다가와 명품 가죽점퍼를 헐값에 주겠다며 구경하라고 졸랐다.

박씨는 이들과 흥정 끝에 결국 12만원에 점퍼를 구입해 친구들과 확인해 보니 중국산 인조가죽제품이었다고 말했다. 또 윤모씨(38·신현읍 고현리)는 고현 해안도로변에서 비슷한 일을 경험했다.
신호를 받고 있는 차를 향해 20대 후반의 청년이 다가와 세관에서 압수한 명품, 니콘 카메라와 베르사체 시계를 술 한 잔 할 수 있는 헐값에 주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영문으로 된 ‘수입장’까지 보여주며 윤씨를 유혹했다. 결국 윤씨는 60만원에 카메라와 시계를 산 후 친구들과 확인해 보니 모두가 조잡한 중국산이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최근에는 일부 홈쇼핑 제품도 당초 약속과는 다른 물품을 보내오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김모씨(26·동부면)의 경우 지난달 29일 자신이 주문한 상품을 우편으로 받고는 너무나 황당했다.
아시아나 항공기내에서만 판매하는 시가 20만원 상당의 남녀 공용화장품을 연말 고객을 위한 특별선물 및 홍보차원에서 부가세 가격, 1만9천8백원(우편료 3천원포함)에 판매한다며 써 보고 좋으면 또 주문해 달라는 멘트까지 붙였다.
그러나 막상 보내 온 상품은 길이 15㎝, 둘레 6㎝ 가량의 튜브 형식으로 된 값싼 여성용 아이크림이었고 항의 전화를 했을 때는 전화조차 받지 않았다.
김씨는 이같은 명품사기 및 수입식품 판매행위 등은 비일비재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설날이나 추석 등 명절이 가까워지면 제상에 차리는 수입 수산물로 시민을 유혹하는가 하면 때로는 검증받지 않은 건강식품으로 시민들을 유혹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들 판매상들은 식품은 백화점 납품용, 명품 등은 세관에서 빼 온 것이라고 속이는 공통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가짜 명품, 저질 식품 등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