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측 지세포항에 ‘슬쩍’ 수개월 채.. 안전, 환경오염 우려 커

거제시 지세포항에 노후된 부잔교(사진)가 수개월 째 방치되고 있어 선박안전은 물론 지세포항의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한려해상국립공원측이 지난해 말 지심도 선착장 정비공사를 하면서 노후화로 안전이 의심되던 선착장용 부잔교를 지세포항 내에 슬쩍(?) 옮겨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잔교인 만큼 조류에 따라 이리저리 이동할 수 있어 이는 선박 및 지세포항 요트, 윈드서핑 등의 안전에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방치된 부잔교위에는 각종 건설용 폐기물 등도 잡다하게 널려있어 환경오염 우려는 물론 지세포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흉물스런 이미지까지 주고 있다.
국립해상공원측 관계자는 “지난해 지심도 선착장을 보수 정비했고 이에따라 선착장으로 사용돼왔던 부잔교를 다른 사용처가 생기면 쓸 수 있도록 지세포항에 임시로 옮겨 놨다”며 “어항은 거제시의 관리감독이 아니라 시와 협의할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방치, 폐기가 아니다. 언제라도 부두공사 등을 하는 곳이 있으면 가져갈 것이다”고도 덧붙였다.
거제시 해양항만과 관계자는 “어항내의 공유수면이 구조물의 방치 등으로 무단 침해되는 경우라 볼 수 있다. 현장을 확인, 정확한 내용을 파악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해양경찰 장승포 파출소 관계자도 “공유수면 관리상의 문제는 그 행위에 대해 우리가 단속권을 가진다. 현장을 확인후 조치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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