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임도 만든다더니 말라붙은 영산홍 나무들만…
아름다운 임도 만든다더니 말라붙은 영산홍 나무들만…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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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평동 심적사 위 등산로 수십그루 고사한 채 방치

거제시 장평동 심적사 위 등산길 주변 수십 그루 영산홍 나무들이 관리 소홀로 앙상하게 말라가고 있어 오가는 등산객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장평동 심적사 위 등산로에는 해충 피해로 말라 죽어가는 나무들이 줄지어 있고  등산로 시작 지점에 있는 작약 식물 역시 시꺼멓게 말라죽은채 방치돼 있다.

심적사 등산로는 하루에도 수백명의 등산객들이 오고가는 길이며 장평, 고현 동민 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많은 수의 관광객들의 다니는 곳이다. 관리가 더욱 절실함에도 불구, 사실상 방치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 시가 추진하고 있는 '아름다운 임도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봄 시범조로 그 길에 철쭉 및 영산홍을 심었다"며 "나무 자체의 문제는 아니고 더위와 장마가 번갈아 오면서 산 주변 벌레들이 와서 갉아먹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봄 나무 조성 이후로 따로 방제 작업 관리는 하고 있지 않았지만 장마가 지나가고 나면 바로 방제 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 붙였다.

지난 9일 시홈페이지에 한 등산객이 "지난 봄 시에서 심은 금목서와 철쭉이 물주기, 해충방지 등 사후관리를 하지 않아 지난 초여름 가뭄 때 말라 죽었다"며 "현재도 등산로 주변엔 사후 관리부실로 산 정상 쪽은 잡풀이 덮여 철쭉이 안보이며 아래편은 벌레들이 새로 나는 철쭉잎을 거의 다 갉아 먹어 죽어가는 나무가 수십 그루다"고 항의성 글을 올리기도 했다.

평소 자주 이 길을 등산한다는 이광희씨(35·고현동)는 "보기 좋으라고 일부러 심어놓은 길이 오히려 전경을 방해해서야 되겠냐"면서 "좋은 취지로 심어놓은 나무들이라면 철저한 관리로 원래 취지의 결실을 걷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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