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어업 피해에 대한 대책…도로 확장 계획 등도 마련돼야"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 사전 환경성 검토서 초안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10일 장목면 농소리 임호마을회관에서 열렸다.
지역주민과 투자업체인 한화호텔&리조트 임원진 등 7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설명회는 거가대교 관광지 조성사업 계획과 사전 환경성 검토서 초안에 대한 설명,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한화측 관계자는 "공사로 인한 사면발생으로 지형변화가 예상된다"며 "비탈면에 대해서는 식생보호공을 계획하고 있으며, 비옥토는 절·성토사면 복토재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토사유출 및 비산먼지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차량 이동구간에 주기적 살수를 실시하고 가배수로와 침사지, 저류지에 오탁방지막을 설치할 것"이라면서 "오일휀스와 유류흡착제를 비치하는 등 유류오염에 대한 방지대책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장 소음과 진동에 대해서는 환경부 관리지침을 준수하고 가설방음판넬 설치, 저소음건설기계 사용 등을 통해 소음발생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질의에 나선 주민들은 어업 피해에 대한 대책과 사업부지 내 위치한 공동묘지 이장, 도로 등 기반여건 조성 계획 등을 따져 물었다.
주민들은 "공사가 시작되면 어업활동에 지장이 있을 것인데도 그 부분에 대한 대책이 거의 없다"고 지적하고 "카페리에서 내리는 차량만으로도 인근 도로가 마비되는 상황인 만큼 도로 확장 등에 대한 계획도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이 지역은 지반이 약해 대형차량이 운행하다보면 도로는 물론 인근 주택에도 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민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책이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사업부지 내 위치한 마을 공동묘지에 대한 이전대책 등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시관계자는 "어장 피해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검토할 방침"이라면서 "공동묘지 문제는 주민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공사 진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대비책을 마련해 주민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일부 주민은 사전 환경성 검토서 등의 유인물을 준비하지 않은 한화측의 무성의함을 질타하고, 구체적인 관광객 유치 계획과 실질적인 주민 혜택 등이 없는 반쪽짜리 설명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