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트의 매력에 흠뻑 빠졌어요”
“플루트의 매력에 흠뻑 빠졌어요”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6.12.21
  • 호수 1
  • 1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거제 유일의 플루트 연주단체인 G.T 플루티시모가 지난 16일 거제시 청소년 수련관에서 세번째 공연을 가졌다.

“단원들과 1년 동안 매주 3번씩 만나 연습을 하다보니 어느새 정이 들어 가족 같은 느낌이 들어요.”

“연습 도중 먹는 간식이 너무 맛있어 몸매가 망가지는 줄도 몰랐죠.”

지난 16일 오후 2시 거제시 청소년수련관 강당. 거제지역에서 유일하게 활동하고 있는 플루트연주단체인 ‘G.T 플루티시모(대표 김기동)’의 공연 리허설이 한창이다.

약 3시간 후에 있을 공연을 위해 마지막 점검에 들어간 단원들의 표정엔 공연을 앞둔 긴장감과 작은 흥분이 교차하고 있었다.

손때 묻은 악보와 잘 손질된 플루트, 어느새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갈아입은 단원들은 진지한 자세로 마지막 연습에 임했다.   

단원들 대부분이 음악학원장으로 구성된 ‘G.T 플루티시모’는 올해 초 김기동 대표를 초빙, 플루트를 배우며 합주연습을 시작했다.

매주 1차례씩 약 한시간 가량 계속된 정기연습과 개인레슨. 모두 음악을 전공한 이들답게 플루트를 익히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랐다.

김기동 대표는 “단원들의 실력이 1년 전과 비교해 놀랄 만큼 발전했다”면서 “성실한 연습자세와 음악적 열성이 단단한 기초 위에서 꽃을 피웠다”고 평가했다.

‘G.T 플루티시모’의 이번 공연은 창단 후 세 번째. 단원들은 오전시간을 쪼개 일주일에 3일 동안  연습실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부드럽고 달콤한 저음, 낭랑한 중음, 높고 강렬한 고음으로 표현력에 큰 강점이 있는 플루트는 그만큼 개인의 성향이 음색에 묻어나는 악기다.

강미정 단원은 “휴대하기 편하고 음악적인 구사가 자유로운 플루트는 매력적인 악기”라면서도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이 보기엔 아름답지만 실제로는 무척 힘든 자세”라고 웃으며 설명했다.

김현희 단원은 “공연연습을 하면서 1년 동안 부대끼다 보니 단원들과 너무 친해졌다”며 “멋진 공연을 위해 노력한 만큼 떨지 않고 평소의 실력만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동 대표는 “‘G.T 플루티시모’가 플루트 오케스트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면서 “국제적인 연주자를 거제에 초대해 거제가 플루트 연주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공연시작 10분 전. 단원들의 가족과 학원생, 시민들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무대 뒤에서 공연을 준비하는 단원들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관중들의 박수 갈채와 함께 시작된 ‘G.T 플루티시모’의 세 번째 공연. 매력적인 플루트 음색이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