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탈놀이 복원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거제탈놀이 민속보존회(회장 서한주)는 지난 2일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학산오광대’ 공연하면서 거제탈놀이가 70년만에 부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제탈놀이는 남해안별신굿판 중의 하나의 놀이로 이미 1980년대 복원됐으며 지난 99년 제주에서 열린 한라문화제에 참가해 은상을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4일 남해안별신굿보존회 정영만 회장에 따르면 거제탈놀이는 별신굿판 중 한 부분으로 전승 발전돼 왔고 거제만의 독특한 모양의 탈을 복원시켜 놓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통영의 충렬여고생과 거제시 여성들을 대상으로 전수까지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또 2004년 동부면 수산마을에서 정월대보름축제 때 별신굿과 함께 거제탈춤을 선보여 시민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99년 제주에서 열린 한라문화제에서 거제탈놀이를 복원시켜 학생들과 함께 경남대표로 참가, 은상을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진행과정도 해미강대, 중강대, 판놀음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2박3일 동안 열리는 굿판에서 여흥을 돋구기 위해 사용된 놀이로 영등마을(둔덕면 학산)과 죽림마을(거제면), 수산마을(일운면), 구조라마을(일운면) 등지에서 전승되어 오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씨는 “병신탈, 주소당, 머슴탈, 기녀탈 등 독특한 탈을 복원시켜 놓은 상태며 거제탈은 코가 긴 것이 특짹이라고 설명하면서 “거제탈놀이를 복원시키기 위해 거제시와 협의를 거쳐 거제문화의 한 장르로 등록시키려 했으나 아직까지 행정으로부터 답변이 없어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 “거제는 고려 의종을 비롯한 유배문화가 살아 있는 고급 문화 지역이다. 현재 다른 지역 음악이 마치 고유의 거제음악인 것처럼 오도되고 있는 점을 막아야 한다”며 “사명감을 갖고 거제탈놀이 전승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전수시켜 계승·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문화원 이사이기도 한 정 회장은 현재 인간문화재로 통영예능전수관에서 남해안별신굿을 전수하고 있으며 태어난 곳은 거제시 두모이고 조상 대대로 둔덕면 학산에서 살아왔다.
한편 거제문화원 관계자는 “문화원은 거제탈놀이 계승·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거제탈놀이에 대한 문헌이나 증언 등 각종 자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누구나 거제탈놀이 계승·발전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 2006년 여름날 거제삼성호텔에서도 호텔개장 후 첫 여름 음악 페스티벌과 S조선소의 유로나브 선주들 진수식 기념파티에 남해안별신굿 정영만선생의 통영진춤,
거제탈놀이, 용선놀음, 대금산조, 도살풀이등 거제탈춤 중 중광대놀음 재현으로 외국바이어 및 여러 임직원들의 열화같은 호응을 받은 것을 생각하면 지난기사의 내용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이 아닌가 싶다. 지금도 거제문화원에서는 정영만선생의 생생한 옛 조상들의 이야기와 탈놀이 보존에 대한 역사적 사료를 바탕으로 거제 문화 발전에 초석이 되어 초.중.고 학생들의 우리 전통문화 배우기에 앞장서서 고성 오광대와 같이 지역의 관광상품으로 널리 거제를 알리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