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고등학교(교장 이봉구)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대학교) 합격생을 배출해 화제다. 주인공은 3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전병우군(18).
전군은 지난 20일 카이스트 최종합격 통보를 받았다. 이번 카이스트 합격은 학교의 영광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2010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의 첫 결실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전군은 초등학교 시절 때까지만 해도 공부에 흥미도 없고 성적도 반에서 하위권을 맴돌았다. 그런 전군이 공부에 재미를 붙이는 하나의 계기가 있었다. 바로 초등학교 4학년 때 부모님께서 내민 한 권의 한자교재다.
“7급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했어요. 재밌더라구요. 7급 시험에 단 1문제를 틀리며 합격했어요. 급수가 올라갈수록 느낀 것이 있었어요. ‘한자’라는 것이 무턱대고 외운다고 되는 게 아닌 일정한 원리를 가지고 반복되는 규칙이 있더라고요.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공부가 재밌어졌습니다.”
조오원 담임교사는 “병우는 한번 목표를 정하면 무섭게 파고드는 집중력을 가진 아이다.”라며 “공부뿐만 아니라 항상 검소하며 성품 또한 착하고 순수해 봉사활동에도 매진하는 등 장래가 촉망된다 ”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전군은 “카이스트에 진학한 후 장애인을 위해 인공전자 의수의 파지 제어 장치 연구에 매진하고 싶다”며 “내가 가진 능력을 나 혼자만의 부와 이익이 아닌 모든 사회에 공헌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군은 계룡중을 졸업했고 아버지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장평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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