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부면 갈곶리 마을 공동 정치망 어장에서 밍크고래로 추정되는 고래가 발견돼 해경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통영해경 장승포파출소에 따르면 19일 낮 12시께 정치망 어장에서 작업준비를 최모씨(48)가 그물에 걸려 죽어있던 고래를 발견, 장승포파출소 해금강출장소에 신고했다.
이 고래는 조사결과 길이 4m60㎝, 둘레 2m40㎝인 대형고래로 현재 크레인을 이용, 죽은 고래를 뭍에 올려 보관중이다. 통영해경 수사계 조사요원들이 불법포획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9일 낮 4시 현장을 찾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통영해양경찰서 관계자는 “겨울철 한류를 따라 새우, 오징어 등 먹이류가 남하함에 따라 고래도 이를 따라 내려오고, 어민들 사이에 로또라 불릴 정도로 고래가 고가로 매매되고 있어 남해안에서 고래 불법포획 행위가 늘 것으로 예상돼 고래 불법포획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형고래는 물 속에서 최대 10분 이내에 부상해 폐호흡을 해야 하지만 그물, 어구 등에 걸리게 되면 호흡을 하지 못해 죽는 경우가 많다.
국제포경협회(IWC)의 고래보호협약에 따라 국내에서는 1986년부터 고래잡이가 전면 금지됐다. 그러나 고기잡이 그물에 걸려 죽거나 이미 죽어서 떠다니고 있는 고래 등 불법포획이 아니라고 판정될 경우 발견자가 소유주가 돼 경매에 붙일 수 있다.
한편 올해 거제지역에서 고래가 죽은 채 발견된 것은 지난 9월1일 남부면 쌍근마을 공동 정치망어장에서 길이 5m, 둘레 2m10㎝의
흑범고래가 잡힌 후 이번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