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문예회관장 후보 신상 공개해야
거제문예회관장 후보 신상 공개해야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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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시장 측근 내정 의혹 '솔솔'…시 '거부' 입장에도 명단 공개돼

거제시 문화예술재단이 문화예술회관 관장을 공개 채용하면서 후보자에 대한 신상공개를 하지 않아 내정설 등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거제시는 문화예술회관 관장 공개채용을 마감한 지난 18일까지 모두 17명의 후보가 신청해 지난 23일 서류심사를 통해 10명의 최종 후보자를 가려내 지난 27일 면접 심사를 치렀다고 이날 밝혔다.

면접심사는 후보자의 연구자료 적합성, 직무경험 중요도, 전문지식 응용력, 경영철학의 현실성 등을 심사했다. 이후 문화예술재단 인사위원회는 2명의 후보를 재단이사회에 추천하면 재단이사회가 최종 1명을 선정해 거제시의회에 동의를 얻어 관장을 최종 임용할 방침이다.

그러나 면접 후보자를 선정한 뒤 이들에 대한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신상공개 요구를 거부하면서 내정설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시가 서류심사를 통과한 면접 후보자 신상은 공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오다 갑자기 거부입장으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권민호 현 시장 당선 이후 '시장직 인수자문위원회'에 참여했던 인사가 문화예술회관 관장으로 낙점됐다는 설까지 나돌면서 의혹과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 언론계 관계자는 "시장직인수위에 참여했던 모씨의 내정설 소문을 들은 바 있다"며 "만약 사실이라면 여러 측면에서 시민들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이런 의혹을 해소하고 제대로 검증된 인사가 관장으로 임명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도 후보의 신상을 공개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는 "문화예술회관 관장은 임기 3년동안 지역의 문화·예술을 관장하는 책임자인 만큼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인사를 선출할 수 있도록 명단을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원재희 거제문화원장도 "수백억이 들어간 문화예술회관을 책임질 관장의 자리는 실로 중요하다"며 "그에 걸맞는 인사를 잘 선정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시는 "면접 후보자를 사전 공개하면 개인 신상피해가 우려되는 데다 심사위원과의 사전 교감 등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한편 시의 공개거부 입장에도 불구, 2명으로 입축된 관장후보가 공개됐다. 김호일씨와 홍찬욱씨다. 이 둘을 놓고 31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오는 6일 이사회를 통해 최종후보자를 결정한다,

그러나 시는 30일 현재까지도 후보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함으로써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이번 관장 후보 2배수 압축에 참여한 심사위원은 옥영문의원, 옥영윤 주민생활지원국장, 박영숙 예총거제지부장, 곽정석 경남문화예술회관장, 박경삼 광운대 교수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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