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지원, 윤영 의원부인 두 번째 공판 진행
통영지원, 윤영 의원부인 두 번째 공판 진행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0.08.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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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여 동안 증인 심문…대부분 “기억 나지 않는다”로 일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윤영 국회의원 부인 등 3명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30일 오후 2시 창원지방법원 통영지원 제206호에서 열렸다.

이날 공판은 쟁점별 증인심문으로 진행돼 증인 천모씨와 김모씨, 옥모씨가 출석, 검찰과 변호인측, 재판부의 질문에 답변했다.

검찰은 첫 번째 증인으로 법정에 선 천씨에 대해 공천헌금 폭로문건의 존재 여부와 내용, 공천 탈락 후 윤영 의원과 나눈 이야기 등을 물었다.

천씨는 “지난 3월16일 한나라당사에서 당시 김일곤 도의원 후보 부부가 윤영 의원에게 문건을 보여줬다”면서 “세장의 내용 가운데 한 장의 일부를 우연찮게 보게 됐고 그 문건에는 2,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고 말했다. 

천씨는 “윤 의원이 사석에서 수차례 공천을 주겠다는 약속을 했었다”면서 “공천 탈락 후인 5월3일 윤 의원을 찾아 의원직 사퇴와 공천 무효를 주장했고 윤 의원이 5월8일까지 답변을 주겠다고 해 기다렸지만 아무런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누가 누구에게 돈을 주고 받았다’는 내용이 문건에 있었느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천씨는 “그 내용까지는 보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또 공천과정에서 국회의원 영향력 행사에 대한 질문에는 “충분히 공천을 줄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두 번째 증인으로 법정에 선 김씨에 대해 검찰은 윤영 의원 부인의 공천헌금 요구 여부, 윤 의원 부인에게 줬다가 돌려받은 2,000만원이 공천심사비용이 아니었는지 여부를 물었다. 또 김씨의 부인이 작성한 문건의 내용과 올 2월초 대출한 3억원의 사용여부 등을 질문했다.

이에 김씨는 “윤 의원 부인에게 공천헌금으로 2~3억원을 요구받은 적이 없고 2,000만원을 빌려줬다가 돌려받기는 했지만 공천심사비용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김씨는 “윤 의원에게 보여준 문건의 내용은 자세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게 해달라는 내용으로 기억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김씨는 문건 내용에 대한 검찰 질문이 계속되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답변만 되풀이 했다.

3억원 대출 질문에 김씨는 “3억원 대출은 고물상 사업을 위해 대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증인인 옥씨에 대해 검찰은 윤 의원 부인에게 줬다 돌려받은 2,000만원의 성격과 윤 의원에게 보여준 문건 내용, 진술 번복 이유 등을 물었다.

옥씨는 “윤 의원 부인에게 준 2,000만원은 병 치료비에 쓰라고 빌려준 돈이었고 다시 돌려받았다”면서 “남편이 도의원 선거에 세 번째로 도전하는 과정에서 윤 의원이 시의원 출마를 권유했고 항간의 소문에 천종완 후보가 공천이 유력하다는 말이 많아 공정한 선거를 위해 여론조사의 심판을 받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고 말했다.

검찰조사 시 공천헌금과 공천심사비라고 진술했다가 번복한 부분에 대해 옥씨는 “검찰조사 당시, 겁에 질려 있었고 한번 했던 말을 바꾸면 죄가 더 무거워 질수 있다고 생각해 2,000만원을 빌려줬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2,000만원을 돌려받은 시점이 정확히 언제냐는 재판부의 질문에는 “3월15일과 16일 중 한날인데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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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vlfrnlwjd 2010-09-02 17:16:23
거제시장들 2사람이나 돈문제로 구속되었던 거제,
김시장 말고는 전국 망신시켰지. 이번에도 서울거주 향인으로 부끄럽습니다.
돈공천 명명백백 밝혀 깨끗한 거제 만들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