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www.dsme.co.kr·대표 남상태) 거제 옥포조선소가 꿈의 구축함이라 불리는 현존 최강의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 이이함(7,600톤급)’의 인도식을 31일 옥포조선소에서 갖고 대한민국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이번에 인도한 이지스 구축함은 세종대왕함에 이어 두 번째로 2006년 6월 계약 체결 후 4년 2개월의 공정을 거쳤다. 율곡 이이함은 우리 해군이 운용할 기동부대의 핵심전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날 행사는 해군 인수단장으로 손차수 제독 등 주요인사, 조선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함정 인도 인수 서명을 거쳐 해군에 인도된 ‘율곡 이이함’은 해양강군을 향한 핵심 전력으로 본격적인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
이지스 구축함인 ‘율곡 이이함’은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함·대공·대잠능력을 보유한 현존 최강의 전투함이다. SPY-1D(V) 레이더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탑재, 1,00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해 그 중 20여개의 표적을 동시 공격할 수 있다.
‘율곡 이이함’은 최대속력 30노트(55.5km)에 함대함, 함대공 등 120여기의 미사일과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300여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또 광역 대공방어, 지상 작전지원, 항공기, 유도탄 및 탄도탄의 자동추적 및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첨단 구축함인 이지스함을 건조하면서 세계 최초로 지난 2008년 이지스함의 핵심인 이지스 전투체계 장비를 블록 단계에서 선행 탑재하는데 성공했다.

이 작업은 고도의 정밀성을 요하는 첨단 시스템 설치 작업인데다 탑재 후 장비 보호 등 매우 까다로운 조건을 요구한다. 이는 지난 20여년간 세계에서 건조된 100여척의 이지스 함정 건조에서 한번도 성공하지 못했던 탑재방법이다.
대우조선해양의 이 같은 탁월한 건조능력은 우리나라 최초의 전투잠수함인 ‘장보고함’부터 ‘충무공 이순신함’, ‘대조영함’, ‘강감찬함’ 등 37척의 최신예 함정들을 단 한차례의 차질도 없이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한 실적이 바탕이 됐다.
특히 ‘율곡 이이함’은 첨단장비의 국산화 분야에서도 진일보, 선체를 비롯한 수직발사대와 미사일, 어뢰, 전자전 장비 등 다수의 무기체계를 국산화 헸다. 또 첨단 스텔스 기술이 적용돼 함정 생존성이 강화됐다.
‘율곡 이이함’의 함명은 해군 장병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제정됐다. 임진왜란 이전 10만 양병설로 유비무환의 교훈을 일깨워준 율곡 이이의 선각자 정신을 담았다.
해군의 함형별 명칭은 DDH-Ⅰ(3,100톤·구축함)은 ‘광개토대왕함급’, DDH-Ⅱ(4,300톤·구축함)는 ‘충무공 이순신함급’으로, DDG(7,700톤급·구축함)는 ‘세종대왕함급’으로 구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