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고속철도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사업인 거제∼진주∼대전이나 김천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이 정부의 전국 철도망 구축전략에 포함, 발표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일 국토해양부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녹색성장위원회, 미래기획위원회, 지역발전위원회 등과 함께 ‘미래 녹색국토구현을 위한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보고회’를 열고 거제∼진주를 거쳐 대전이나 김천을 연결하는 고속철도를 장기적으로 건설키로 했다.
특히 정부는 거제∼진주를 거쳐 대전이나 김천을 연결하는 노선은 200Km내외로 민간투자 등과 연계해 추진시기를 검토키로 했다. 노선은 거제∼진주∼대전, 거제∼진주∼김천을 연결하는 2가지 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산을 편성하고 있는 기획재정부가 대전∼진주∼통영간 고속도로의 1일통행량도 적은데 또다시 노선이 비슷한 거제∼진주∼대전간 고속철도를 건설할 필요가 있느냐며 반대하고 있어 필요 예산이 제 때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국회 국토해양위 간사인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진주갑)은 “31일 국토부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고속철도망 구축사업에 포함된 만큼 건설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순만 국토부 교통정책실장은 “구축전략이 완성되면 고속철도로 1시간30분 대에 다닐 수 있는 지역이 인구 기준으로 60%에서 84%, 국토기준으로 30%에서 82%로 넓어지고, 전국 국토의 95%가 2시간대 생활권에 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이제 도로는 한계에 와 있다고 생각하고 철도를 통해 전국을 1시간반 거리 시대로 만들어야 한다”며 “단순히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미래 녹색성장 시대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큰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가 고속철도 기술경쟁 시대에 와 있다. 항공에 의존했던 미국도 철도에 관심을 갖고 투자하기 시작했다”며 “대한민국에 철도망을 구축하는 것은 세계시장과 함께 하는 자세로 준비가 돼야 한다. 우리나라가 진정한 철도기술의 메카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