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의 대중교통편리를 위해 실시되고 있는 버스 교통카드가 금액을 충전할 때 오로지 현금으로만 가능하고 이마저도 충전 업소들의 비협조로 이용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거제시는 지난 2005년 10월 한 달 동안 시범운행을 거쳐 11월부터 본격적으로 버스 교통카드 제도를 도입했고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거쳐 올 2/4분기 현재 이용률은 33%를 넘기고 있다. 하지만 충전방식의 문제가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거제시의 버스 교통카드는 현금으로만 충전할 수 있게 돼 있다. 타 지역에서처럼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도 충전할 수 있게 되면 그만큼 편리할텐데 하는게 이용자들의 요구다.
이와 함께 일부 충전 가능 업소들의 비협조로 제때 충전을 하지 못하는 사례들도 많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매일 버스로 출·퇴근을 한다는 박상범씨(고현동)는 "서울 같은 경우 체크카드로도 충전할 수 있고 부산 역시 후불제 교통카드가 가능한 걸로 알고 있다"며 "거제를 서울·부산에 비할 수 없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이왕 있는 시설,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하면 좋지 않는가"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마전동에 사는 한 시민은 "마전ㆍ장승포ㆍ옥포동 모 마트에서 기계에 충전금이 없다는 이유로 충전을 거절 당했다"면서 "버스카드 충전하러 고현까지 가야하는 거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교통카드 충전 시스템은 해당 업소가 교통카드 회사에 선금을 지불하면 교통카드회사 측에서 선금만큼의 액수를 기계에 충전해 주는 방식이다.
즉 충전기를 소유하고 있는 A 업소가 교통카드 회사에 100만원을 계좌 이체하면 교통카드 회사는 그 만큼의 충전금액을 본사 시스템을 이용해 기계에 충전해 준다. 이 충전 금액만큼 이용자들이 충전 받고 A업소는 또 다시 교통카드 회사에 요청해 선금 금액만큼 충전하는 것.
거제시청 교통과 관계자는 "국토해양부 및 도 공문에 따르면 경남도는 2009년-2012년까지 경남도에 선·후불 교통카드 도입을 완료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며 "경남도 전체가 함께 추진하는 사안이므로 거제시 역시 경남도 추진상황에 따라 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충전을 원활히 해주지 않았다는 업소들을 확인해 보니 전화 한통만 하면 충전할 수 있는 것을 안 하고 있었다. 바로 시정 조치를 내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