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공중보건의도 제약사로부터 챙겨…경찰, 내사 착수
거제지역이 리베이트 파문에 휩싸였다. 거제블루시티 투어가 유람선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챙겼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데다, 거제시보건소 소속 일부 공중보건의들도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를 제공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제경찰서가 내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블루시티 투어가 이용객들에게 남부면 외도 유람선비를 1만3,000원씩 받아 유람선사에는 1만 원만 지급했고, 1만2,000원인 지심도행 유람선비는 선사에 8000원만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 관계자는 "블루시티 투어에 지난달 31일부터 유람선비(1만3,000원)를 정상적으로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면서 "협약서 조건을 강화하고 감시감독 체계를 구축해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블루시티 투어에 시 보조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면서 "리베이트 문제와 관련, 보조금 정산 후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환수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제블루시티 투어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규정에 따라 거제시가 지난 5월 위탁사업자 공개모집을 통해 거제도투어와 위탁운영협약을 맺고 지난 7월23일 운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근 거제블루시티 투어로 관광에 나섰던 이용객들이 "블루시티 투어 측이 이용객들로부터 유람선과 관광지 입장료를 사전에 받아 매표창구에서 리베이트로 의심되는 금액을 차감해 지급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불거졌었다.
제약회사 직원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거제시보건소 소속 일부 공중보건의에 대해 거제경찰서가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서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과 관련, 자료 수집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수사 착수 여부는 현재 상황으로는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거제시보건소 관계자는 "경찰이 지난달 31일 자료제출을 요구해 관련 자료를 보낸 상태"라면서 "공중보건의의 경우 보건소에서 복무관리는 하고 있지만 처방 등은 의사의 고유권한이어서 리베이트와 관련한 사실 확인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