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동남·서남부, 균형 발전 위해 개발 필요…조선소 의존도 해소해야

- 늦었지만 재선을 축하한다. 6대 거제시의회가 개원한 지 벌써 두 달이 넘었다. 더욱이 의회운영위원장을 맡아 일과가 많이 바쁠 것 같다. 그동안의 근황이 궁금하다.
△ 현재 시의회는 다수의 한나라당 의원들과 민주노동당 1명, 진보신당 2명, 그리고 무소속 의원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기초의원은 원래 당적을 갖고 있으면 안된다. 하지만 현 정치사회 구도가 정당정치다보니 중앙당의 지시를 받게 되고, 그러다보니 의원들간의 결속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의원들간의 상호 마찰을 해소하고 통합 결속할 수 있는 자리가 의회 운영위원장 자리가 아닌가 싶다. 선거 때의 낮은 자세로 민원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4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
- 지역경제 활성화는 양대 조선소의 의존도가 높은 거제시가 당장 안고 있는 현안이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묘책이 없나.
△ 거가대교가 연말 개통된다. 많은 수의 관광객 유입과 교통난은 불 보듯 뻔하다. 지역 경제와 맞물려 그에 대한 대비책이 빨리 마련돼야 한다.
거제는 재정면에서 삼성과 대우, 양대 조선소의 의존도가 높다. 조선 경기가 쇠퇴하면 시 재정도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때문에 천혜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관광산업 육성이 필요하다.
장목·연초·하청·사등·옥포·옛 신현 지역은 조선단지화 해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거제 8경 중 7경이 속해 있는 동남부와 서남부 지역은 관광 특구를 지정해 관광단지화 해야 한다.
이와 함께 골프장 건립도 경제 활성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 있어 좋은 아이템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골프장이 40개가 넘는다. 골프장 수익이 시 재정을 어느 정도 뒷받침하고 있다. 환경단체 등의 반발도 있겠지만 협의를 통해 거제에도 골프장을 3∼4개 정도 오픈해야 한다.
△ 먼저 고현·옥포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은 인구 유입요소를 제지해야 한다. 4차선 도로 확장 등 조건부 제시를 통해 아파트 등을 변두리 지역으로 권유해 인구 분산을 이뤄야 한다.
사등면은 수협 효시공원을 조성하고 가조도에 '노을이 지는 풍경'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을 만들어야 한다. 이와 함께 가조도 옥녀봉에 등산·탐방로를 만들어야 한다. 둔덕면에는 산방산 봉우리 3개에 구름다리를 건설해 비원과 연계해 관광지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
또 예산이 부족해 지지부진한 둔덕생활체육공원을 조기에 완공시켜야 한다. 거제면에는 스포츠파크와 함께 석란·풍란·춘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난 공원을 조성해야한다.
이와 함께 일운·남부·동부면은 기존 자원을 활용함과 동시에 다른 관광테마도 만들어야 한다. 노자산과 가라산·망산을 연결하는 탐방로를 추진하고 있다. 공원법에 묶여 진척이 더디지만 12월께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업소와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서이말등대와 와현 봉수대를 잇는 둘레길도 12월쯤 지정될 예정이다.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이 외에도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와현·구조라·학동 등 해수욕장의 주차난이 심각하다. 일례로 구조라해수욕장 바로 위에는 호텔 허가가 난 부지가 있다. 땅만 파놓고 방치되고 있는데 시에서 허가를 반려하거나 땅을 매입해 주차장을 만드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17억 정도의 예산이면 가능하다고 본다. 노자산·가라산·북병산 등 10대 명산에도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하다.
앞 시정에서 추진했던 도로변 꽃길 조성 사업도 주차장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천혜의 거제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전망대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 요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슈퍼 요트산업'이 뜨고 있다. 사등면 사곡만 일대가 국가 마리나 항만으로 지정되는 등 거제에는 이런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많다. 하지만 바다의 오염 같은 데는 둔감한 것 같다. 얼마전 다녀왔던 지세포 앞바다도 속을 들여다볼 수 없을 정도로 둔탁했다.
△ 요트와 크루즈 산업은 중요하다. 양대 조선소도 이런 부분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체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지세포와 사곡·대포, 3곳에 계류장이 건립 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거제도 앞으로는 해양레저관광으로 일부 전환할 필요가 있고, 그럴만한 요소는 많다.
지세포항 앞바다는 육수 유입으로 일시적인 현상 때문인 것 같다. 육수의 유입으로 염도가 떨어져 산소가 형성되지 않아 그런 것 같다. 파제제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파제제는 태풍의 피해를 조금 해소해 주는 작용도 한다. 차후 파제제까지 다리로 연결해 이것도 일종의 관광자원화 할 수도 있다.
- 앞서도 얘기했듯이 거가대교가 개통되면 교통난은 불 보듯 뻔하다. 어떻게 보면 식상한 질문이 될 수도 있다. 언제쯤 명쾌한 해소책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나.
△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교통난은 명확하다. 모든게 예산 문제다. 자치단체장도 엄두를 못낸다. 송정IC에서 고현·아주 양방향 모두 교통 지옥이 될 건 뻔하다. 국도 14호선 일부를 개통한다고 해도 해소되지는 않는다.
먼저 중곡∼장평 구간의 도로를 확장해야 한다. 현재 가장 좋은 방법은 우회도로와 연결하는 것이다. 상문동에서 아주동으로 바로 빠지게 되면 조금이나마 해소가 될 것이다. 시의회와 시 모두 교통난 해소를 남은 하반기 최대 목표로 삼고 일을 추진해나가야 한다.
- 말씀 고맙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달라.
△ 시민들이 나를 믿었기 때문에 의회에 입성하게 된 것이다. 표를 받은 만큼 시민들의 복리 향상과 생활 안정에 중점을 두고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