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 옥포정, 관리 소홀로 엉망
아주동 옥포정, 관리 소홀로 엉망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0.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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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풀·잡초 뒤덮인 채 방치…주민 "문화 유적지 기능잃고 흉물로 전락"

▲아주동에 위치한 옥포정이 관리 소홀로 수풀과 잡초로 뒤덮인 채 방치, 문화 유적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거제시 아주동에 위치한 옥포정이 관리 소홀로 수풀과 잡초로 뒤덮인 채 방치, 시민공원과 문화 유적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

옥포정은 옛 당등산 부지(현 대우조선해양 내)에 세워졌다가 지난 1974년 현재의 위치인 아주동 227번지로 이전했다. 토지소유주는 대우조선해양이, 관리는 거제시에서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관리를 맡고 있는 시에서는 옥포정 관리비용에 대한 예산을 확보하지 않은 채 아주동 봉수대 관리비용만 아주동에 전달하고 있다.

아주동은 이 비용 가운데 일부를 옥포정 관리비로 사용, 연 3차례에 걸쳐 풀베기만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관리 소홀로 현재 옥포정은 정자 마루바닥 곳곳이 꺼져 있고 잡풀들이 우거져 황폐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주동민 윤모씨(64)는 "옥포정 내에 있는 옥포대승첩기념탑은 이충무공의 옥포해전 첫 승리를 기리기 위해 1953년 거제군 복군과 함께 학생들과 공무원의 성금으로 만들어진 문화유산"이라면서 "가득이나 접근성이 좋지 않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데다 관리까지 제대로 되지 않아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씨는 또 "2년 전, 동 지역에 주민공원을 만들어 옥포정을 이전하자는 논의가 행정과 주민 사이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대책을 세워 옥포정이 주민과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예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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