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협노조 대규모 집회 노동 탄압·부당 해고 규탄
전국 수협노조 대규모 집회 노동 탄압·부당 해고 규탄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6.07.12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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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청~수협 고현마트 가두행진 ... 김이곤 위원장 징계면직 규탄, 한미 FTA 반대

“막가파식 노동탄압 총력 투쟁으로 맞서겠다.”

노조 탄압을 주장하는 민주노총 전국 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소속 전국수협노동조합(위원장 김이곤)은 지난 8일 오후 4시 거제시청 앞 광장에서 전국적인 연대집회를 갖고 일선수협 직원들의 정리해고와 노조위원장 징계면직 사태를 규탄했다.

장맛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5백여명이 참가한 이날 집회에서 전수노는 “수협중앙회와 일선수협들은 노조가 합법적으로 요구한 단체교섭에 성실히 임하지 않고 있는데다, 오히려 임금체불과 노조활동 지배개입, 정리해고 등 노조탄압 행위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반해 비리로 실형까지 받은 임원에 대해서는 징계권을 가진 수협중앙회와 수협이 최소한의 징계조차 하지 않으면서 문제를 제기한 수협노동자에게는 부서이동과 부당징계를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4월 말에는 김이곤 전수노 위원장을 갑작스럽게 부서이동시키며 노조 활동보장을 거부하고 이를 항의하자 징계면직 처리하는 한편 재심신청마저 기각했다고 강조했다.

전수노는 이날 집회를 통해 노조위원장 해고는 노조 활동을 위축시키기 위한 시나리오인 만큼 노동계와 연대해 제 몫을 찾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한·미 FTA에 대해서도 반대투쟁 의사를 본격화했다.

또 결의문을 통해 ▲전수노 노동자들은 협동조합의 공공성과 노동자의 생존권을 말살하려는 자본과 정권의 구조조정을 분쇄 총력투쟁 ▲한미FTA 관철로 신자유주즤 자본의 투기사냥으로 어민과 수협노동자들의 처참한 희생 강요에 맞서 전면적인 투쟁 ▲통일교섭 쟁취로 상대적 박탈감을 없애며 산별노조건설 투쟁에 매진 ▲거제수협의 노동탄압을 규탄하고 전수노 위원장의 원직복직 쟁취에 매진할 것을 결의했다.

전수노는 이날 집회를 마치고 거제시청에서 거제수협 고현마트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자신들의 주장을 알렸다. 한편 김이곤 위원장은 노조탄압과 부당해고를 주장하며 거제수협 앞에서 60여일째 농성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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