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에 위치한 S청소년보육시설에서 한 청소년 원생이 어린 남자 원생들을 폭행·성추행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S청소년보육시설 소속의 A군(18)이 자신보다 어린 남자 원생 13명을 지난 3~4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추행해 온 사실이 최근 의회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밝혀졌다.
거제시에 따르면 A군은 야간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시설로 돌아온 뒤 원생들이 자고 있는 틈을 이용해 성기를 만지는 등 상습적으로 추행을 해왔다.
이같은 사실은 행정감사 중 보육시설을 방문한 한기수 시의원이 A군의 퇴소 이유에 대한 질의 과정에서 드러났다.
의회는 이와 관련해 시설의 정밀 감사를 거제시에 요구했고 현재 시가 감사를 진행중에 있다. 이와함께 경찰도 정황을 확인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A군은 보육시설에서 격리조치 시키고 관리하던 중 지난달 초 달아난 뒤 행방을 알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육시설 원장 B씨는 "관리가 소홀 했던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교사 1명당 20여명을 돌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아이들이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번 일을 통해 알게 됐는데 일단 아이들의 2차 피해를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기수 의원은 "주민생활지원과에 질의할 당시 아이들에 대한 상담 등의 치료 등이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자라지 못하는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시설인데 그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되어야 한다"며 "제대로 된 복지 시설 역할을 못하는 것에 대해 지켜보고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