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 8개월째, 무슨 일이…
공사 중단 8개월째, 무슨 일이…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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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곡 교차로, 사유지문제 소홀·발파방법 예측 오류…예산 낭비 지적

▲ 중곡 교차로 확장 공사가 사유지 문제와 결부되고 발파 방법 예측까지 틀려 8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고 있다.

거제시 고현동 중곡 교차로 진입로의 확장공사(L=0.12km, B=5m)가 공사 도중 8개월째 중단되고 있어 시민들의 비난이 일고 있다.

거제시는 상습 정체를 겪고 있던 수협마트앞 고현교에서 중곡교차로까지의 왕복 2차선도로의 확장공사를 지난 2월 시작했다. 도로를 확장해 체증을 해소한다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공사가 시작된지 채 한 달도 안돼 공사가 갑자기 중단됐고 현재까지 8개월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 공사 흔적을 가리기 위한 옹벽만이 흉물스럽게 둘러쳐져 있는 상태다.

이 도로 확장 공사 총 사업비는 4억 7천400만원. 당초 예상 사업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었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12월 공사가 완료돼야 한다.

완공은 둘째로 치고 공사재개 시점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공사 도중 사업대상지에 사유지가 포함되면서 공사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는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거제시 건설과 관계자는 "처음 용역 계획에는 문제의 개인 사유지가 포함돼 있지 않았으나 공사도중 문제가 되는 땅을 공사구간에 더 포함 시켜야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 땅이 공사구간 끄트머리 일부에 걸려있었고 개인 사유였다. 땅 주인과 협의했으나 보상협의가 원만히 이루어지지 못해 공사가 장기간 중단돼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이 사유지를 빼고 둘러가는 방법으로 공사 재개를 검토하고도 있지만 이렇게할 경우 사업비가 당초 보다 2-3억 이상 증액돼야할 상황이라 이도 만만치 않다는것.

사유지 뿐아니라 발파 작업 방법의 공사 도중 변경도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고 있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시는 당초 소음과 진동만을 고려하는 기법인 진동제어발파 공법을 선택해 공사를 진행했으나 막상 공사를 시작해 보니 대량의 파편이 발생해 안전성 문제에서 걸림돌이 생겼다.

안전사고를 우려한 시가 발파 방법을 진동제어발파 공법에서 소규모 기계 파쇄 공법으로 중도 변경 했고 이 과정에서 상당부분 예산·시간 낭비가 불가피해졌다.

시 관계자는 "공사 전 사전 조사 때는 파편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줄 알았다. 막상 공사해 보니 상황이 달라 어쩔 수 없이 발파 방법을 변경해야 했다. 사유지 문제도 그렇고 이래저래 시간과 돈이 많이 들어가게 생겼다"고 말했다.

보다 정확한 예측과 준비가 이루어지지 않은채 급하다고 우선 공사부터 시작한 결과가 예산의 낭비와 시민들의 원성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장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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