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U자형 도로망 구축"
"목표는 U자형 도로망 구축"
  • 박근철 기자
  • 승인 20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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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안점판 도시건설국장에 듣다…거가대교 개통대비 교통대책

송정IC∼문동IC 잇는 국지도58호선 등 주요 간선 도로망 조기 착공 최선
주요 교차로 신호 운영 연동화로 지·정체 해소, 교통 흐름 원활화에 노력
거제시 교통 대책 핵심은 재원 조달, 국·도비 확보에 남은 공직생활 걸어

어떤 대책을 준비하고 있나? "주요 간선 도로망 확충"

거제 교통대책에 대해 안 국장은 하드웨어 측면과 소프트웨어 측면으로 나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안 국장은 지난 5월 1일 부임하자마자 거제의 교통 문제에 대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10여 일간 준비기간을 통해 교통 종합대책을 만들었다고 한다.

안 국장은 "결과론적으로 준비가 너무 미흡했다. 지금도 늦었지만 어쨌든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눠 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국장은 현재 거제의 교통에 대해 광역 교통에 문제가 있다고 했다. 특히 고속도로가 단절되어 있는 점을 지적하면서 "동맥이 끊어진 것과 같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거가대교와 맞물려 가락IC와 연결되는 U자형 도로망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특히 거제∼통영간 고속도로 건설 조기 추진을 위해 안 국장은 오는 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을 방문해 현재, 향후 교통량 등이 타당성 조사에 반영돼 사업이 확정될 수 있도록 촉구할 예정이란다.

안 국장은 "교통 부분은 시장 공약 중 핵심이다"며 "내년 예산을 교통난 해소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통영-거제 고속도로의 확정이 우선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먼저 거가대교 접속도로 종점인 송정IC와 문동IC를 잇는 국가지원 지방도 58호선이라도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할 할것이다. 이 구간은 6.3km 거리에 터널이 많아 2,500억원의 추정사업비가 필요하다.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사곡∼거제간 4차선(시도 2호선) 확포장 공사에도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총 사업비 440억원이 투입되는 확포장 공사는 현재 15.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지만 거가대교 개통 이후 도심지 교통체증이 심화되는 만큼 조기 완공을 위해 도비 20억원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원만 제대로 이뤄지면 2014년 7월 목표를 2012년으로 앞당길 수 있다고도 했다.

또 연사∼오비를 잇는 조선산업단지 연결도로(시도10호선) 확포장도 교통량 분산을 위해 시급하다고 했다. 총 사업비 280억원이 투입되는 확포장 공사는 예산만 차질없이 지원된다면 2013년 목표인 준공 시기를 맞출 수 있다고 했다. 이를 위해 김두관 지사에게 도비 40억원 지원을 건의했다고 한다.

단기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방안으로 올 연말까지 문동∼삼거 구간과 양정∼문동 구간 도로 확포장을 완료하고 아주∼장평간 국도대체 우회도로를 11월말 임시개통할 예정이라고도 안 국장은 말했다. 전면개통은 2013년말로 예정되어 있다. 3공구가 지역 여건상 가장 걱정이지만 3개 건설사가 공기 단축에 노력하고 있어 전면개통 예정일은 충분히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또 소오비∼한내간 산업단지 연결도로와 옥포∼덕포간 4차로 확포장 공사도 2012년 완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것.

이와 함께 국도 14호선 장평 삼거리∼중곡동 구간도 녹지부분에 1차선을 더 확보할 계획이다. 녹지도 필요하지만 교통이 더 우선이라는 게 안 국장의 생각이다.

▲ 지난달 28일 김두관 경남도지사의 거제 방문 마지막 일정인 송정IC 공사현장에서 안점판 도시건설국장이 김 지사에게 공사 현황과 문제점·대책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안 국장은 이 자리에서 송정사거리 육교 설치가 시급한 점을 강조했고, 김 지사로부터 바로 추진하라는 지시를 이끌어냈다.

교통 소프트적 대책은 어떤게 있나 "대중교통 확대·교통환경 개선 등"

안 국장은 거가대교 개통 등 차량 유입 급증에 따라 주요 교차로 지점 지·정체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고 교통신호 운영의 연동화를 통해 주요 교차로의 불필요한 지·정체를 해소해 교통 흐름을 원활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

특히 오비 연약지반 공사가 마무리 되면 신오교 지역의 연동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곡동의 경우 신호시간 때문에도 지장을 많이 받고 있는데 부분 통제를 통해 직진 신호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교통량을 분산시키겠다는 게 안 국장의 의도다.

이와 함께 도로의 주차구획 및 주차금지 구역 분리, 이면도로 일반통행 시행, 주차공간 확보 등 기존시설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교통흐름의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옥포매립지와 고현천변에 주차장을 설치해 도심내 주차문제도 함께 해결할 예정이다.

그리고 도심순환버스 운행을 확대하는 등 대중교통 체계를 개선할 것이다. 현재 고현·장평·상문동 중심으로 운행되고 있지만 이를 옥포·아주 지역과 거제·동부권역, 남부권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란다.

안 국장은 "시민들에게 대중교통이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심 교통난 해소와 더불어 지·간선 노선체계 구축으로 향후 타 교통수단과 연계를 통해 시내 전 지역 대중교통의 원활한 흐름을 조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옥포·아주 권역은 빠르면 올 연말 도입할 예정이며, 장승포·마전·능포권역은 2011년, 거제·동부 권역과 남부권역 확대는 2012년으로 계획되어 있다.

이와 함께 올 7월에 완료된 버스정보시스템(BIS) 구축사업도 내년에 확장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란다.

또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을 위해 저상버스 8대를 연말까지 확대 운행할 계획이며, 2011년에는 장애인 콜택시 20대와 저상버스 10대를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국·도비 확보에 자신이 있는가? "시장, 부시장과 함께 최선 다할 것"

안 국장이 밝힌 교통대책의 핵심은 결국 재원 조달이다.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돼야할 사안이니만큼 국도비를 얼마나 제 때 잘 확보해내는냐의 문제가 남는다.

안 국장은 "정부나 경남도를 수시로 찾아 절실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할 생각이다. 시장님이나 부시장님과 함께 수시로 소통하며 도시 교통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안 국장은 끝으로 "거제의 경우 계획적인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교통문제가 많이 유발되는 측면이 있다"며 "쾌적하고 환경 좋은 새로운 개념의 첨단웰빙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남은 공직생활을 걸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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