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5년 역사의 고현동 주민센터 청사가 새롭게 문화, 행정의 복합청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거제시는 지난 1955년에 지어진 현 고현동 주민센터 석조건물이 노후됐다고 판단, 이를 정비하면서 도서관,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등을 갖춘 문화행정 복합청사로 신축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그러나 그 정비 방법을 놓고 첨예한 대립과 논란이 일고 있는 것.
시가 최종 정리한 3가지 재정비 방안은 1안) 현 본관건물을 두고 뒤편에 건축, 2안)현 본관건물을 철거하고 신축, 3안) 신축 필요성이 없다 등이다.
특히 거제시에서 보기드문 오래된 석조건물 청사인만큼 그 역사성을 보존하는 방식의 재정비 방안에 대한 주장(1안)이 드세지고 있어 시로서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효율성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쪽에서는 전면 철거 후 신축을 주장하고 있다.
고현동 김의부씨는 "고현동 청사 건물은 거제초등학교 건물과 함께 거제에서 두 곳뿐인 오래된 석조 건물이다. 보존할 가치가 있다. 따라서 본 청사를 보존하는 전제에서 정비를 고민하는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김철조 건축 소장은 "기능적 측면과 공간의 효율성을 보면 전면 신축이 맞다. 그러나 석조건물이라는 특이성에 따른 본 청사 보존 주장도 만만찮아 현재 그 방안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현주민센터청사는 고현동 694번지외 5필지 위에 세워져 있으며 부지면적은 4,444m2(1344평)에 이른다. 특히 이 중 본관건물은 거제시에서는 보기드문 일제시대 석조건물 잔존건물로서 그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12월 안으로 세 가지 안 중 주민 의견이 가장 많이 모아지는 안으로 최종 결정하고 2011년 1월 실시설계용역, 5월 건축협의 및 계약 심사 후 내년 1월부터 공사에 들어간다는게 시의 계획이다. 준공은 내년 12월.
고현동 문화행정 복합청사는 총 사업비 75억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의 907평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여기에는 주민센터 사무실(1층),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주차장(지하), 대회의실, 임대형 사무실(2-3층), 도서관 종합자료실(4-5층) 등의 시설들이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