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사거리 육교·오비∼한내 산업지원도로 개설 지원 검토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거제를 방문했다. 김 지사는 이날 거제시에 산적해 있는 현안에 대해 청취하고 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28일 오전 9시 30분께 거제시청에 도착, 거제시장실에서 권민호 시장과 이흥우 경찰서장, 박찬재 거제교육장, 황종명 거제시의회 의장, 김선기·김해연 도의원 등과 환담을 가졌다.
이어 시청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받은 후 브리핑룸에서 기자 간담회, 시의장실에서 의원 간담회를 가진 뒤 송정IC 공사 현장을 방문했다.

◇ 권 시장 등과 환담
권민호 시장은 이날 도지사와의 환담에서 조선기자재연구원 분원 설립과 관련해 도의 지원을 요청했다.
권 시장은 "조선기자재연구원 분원 설립에 60억원의 예산이 책정됐지만 부지가 작아 이후 추가 부지 매입 비용으로 40억원이 더 필요하게 됐다"며 "기 책정된 예산 60억원은 시가 부담을 하더라도 추가로 발생되는 40억원의 비용은 도에서 부담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 지사는 "1차 추경에 25억원이 반영돼 있다. 분원 설립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또 김 지사는 "현재 본원이 부산에 있지만 이후 거제로의 이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연구원 분원을 특화시키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 기자 간담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는 거가대교 통행료와 세계조선해양엑스포 개최 등 많은 질문이 이어졌다.
거가대교 통행료와 관련해 김 지사는 "각종 언론 보도에서 1만2,000∼1만3,000원 선을 얘기하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며 "적정선에서 고민하는 단계다"고 말했다. 특히 각종 언론보도와 관련해 현재 보도되고 있는 통행료 부분은 출처가 불분명한 자료임을 명확히 했다.
섬·해양 개발과 관련해서는 "현재 거제에는 남해안 프로젝트와 관련해 지세포항 개발이 잡혀있다"며 "경남의 97개 세부계획이 있지만 선택과 집중을 통해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다. 남해안 프로젝트와 관련해 거제와 통영이 우선 순위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세계조선엑스포 개최와 관련해서는 "창원 CECO를 활용하겠지만 주 행사장은 거제가 될 것이다"며 "연구원 분원이 설립되고 각종 여건이 갖춰진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또 시·군 통합 등 행정체제 개편과 관련해서는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용역 결과를 가지고 5개안 정도 미리 잡아본 것일 뿐, 차기 국회로 넘겨진 사안인 만큼 19대 국회에서 집중 논의 될 것이다"며 "견해 밝힌다고 반영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안은 많지만 불필요한 오해만 살 뿐이기 때문에 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부산시 일부와의 통합에 대해서는 "광역화로 도시 경쟁력은 높아지겠지만 반대로 주민 생활 점검 부분은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외곽 행정이 마비되고 참여정치가 훼손되는 부작용도 있다. 학자마다 견해가 다르기 때문에 정답은 없는데다 논란의 소지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신공항 관련해서도 질문이 쏟아졌다. 김 지사는 "공항 문제 만큼은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경제 논리 등으로 합리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며 "경남도의 공식 입장은 밀양쪽으로 정리가 됐지만 김해나 거제의 경우에는 부산 가덕도가 접근성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에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27일 열린 시·군협의회에서 거제와 통영, 김해는 부산 가덕도 유치를 희망했다"며 "이는 거가대교 개통 등 각종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다방면으로 부산 유치가 유리한 측면이 많기 때문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 의원 간담회
이어진 의원 간담회에서도 각종 요구가 쏟아졌다.
박장섭 의원은 교통체증이 심한 동부면 연담사거리∼거제면 구간 우선 확·포장 지원을 요구했다. 박 의원은 "농림지구로 지정되어있기 때문에 평당 15만원 밖에 되지 않고 평지가 많아 공사 비용이 저렴하다"며 "언젠가는 해야 되는 사업이니만큼 교통체증 해소 등을 고려해 빨리 지원이 이뤄져 사업이 추진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행규 의원은 택시 브랜드화 사업 도비 지원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586대의 택시 브랜드화 사업에 약 4억원이 필요하다"며 "도 소관부서인 교통정책과에서 2011년 당초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에 도지사가 이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전기풍 의원은 외국인 근로자 지원대책을 요구했다. 전 의원은 "거제에 9,800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고 이 중 4,600명은 근로자다"며 "많은 외국인 근로자가 상주함에도 김해 등 다른 지역과 달리 거제에는 이들에 대한 지원책이 전무하다"고 지원을 요구했다.
김 지사는 "요구사항 모두가 중요한 사항인 만큼 잘 검토해서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송정IC 공사현장 방문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송정IC 공사현장을 방문했다. 김 지사는 안점판 도시건설국장으로부터 공사현장에 대한 브리핑을 받으면서 현안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김 지사는"송정초교가 인접해 있는 송정사거리 육교 설치는 직접 와서 보니 시급한 사항인 만큼 설계대로 추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어 "통영-거제 고속도로, 국도대체우회도로 등 거제의 현안들에 대해 후보시절부터 잘 알고 있다.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는 사업인만큼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도가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도 말했다.
또한 김지사는 교통대책일환으로 오비-한내 산업지원도로 개설의 필요성을 듣고 수행한 도 건설항만국장에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설명해 보라고 즉석에서 지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