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회 거제예술제가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개회식을 갖고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18일간의 예술의 축제를 시작했다.
지난 5일 개회식과 함께 제17회 거제예술상 수상식이 진행됐으며, 거제관현악단 GSO·제주도립교향악단의 합동으로 개막공연을 가졌다. 이날 개회식에는 거제예총 관계자, 권민호 거제시장, 황종명 의장 등 시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거제예총 주관으로 이뤄진 1부 시상식에서 현재 해성고등학교 미술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화가 이재구씨가 제17회 거제예술상을 수상했다.
이재구씨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한 그림을 지금까지 그리고 있다"며 "직업을 7번이나 바꿨는데 그럼에도 미술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아내에게 감사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사)한국예총거제지회 박영숙 지회장은 "이번 열일곱 번째 거제예술제를 위해 문인협회, 연극협회, 미술협회 등 많은 단체들이 수준 높은 예술의 향유를 위해 다양한 공연, 전시, 체험예술을 혼신의 힘으로 준비했다"며 "이 예술제가 우리 예술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거제시민과의 아름다운 동행이 되길 바란다"고 환영사를 밝혔다.
이날 개막공연을 한 거제관현악단 GSO와 제주도립교향악단은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을 선보였다. 연주에 앞서 곡에 대한 설명이 곁들어져 시민들에게 한층 더 가깝게 다가가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2부에서는 소프라노 김용선, 테너 박용선의 솔로 뿐 아니라 제주도립 합창단과 함께 칸타타 '카르미나 부라나' 공연을 펼쳐 더욱 다채로운 소리를 선물했다.
9일에는 음악협회에서 주최한 학생독창경연대회가 진행됐으며, 문인협회에서 주관한 백일장이 열렸다.
이번 주에는 '가을음악회', '폐왕성' 등의 공연을 음악협회와 무용협회에서 준비하고 있다.
거제예술제는 23일 문인협회에서 준비한 제3회 동랑·청마 및 선상문학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