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포·아주주민-택시업계 갈등 고조
옥포·아주주민-택시업계 갈등 고조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0.1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 "순환버스 빨리 도입해야" vs 택시업계 "도입 절대 안된다" 백지화 요구

택시업계의 준법투쟁이 권민호 거제시장의 '달래기'로 일단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아 장기적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4일 오전 거제지역 택시업계는 옥포지역 순환버스 도입을 반대하며 준법투쟁을 단행했다. 출근길 도로 곳곳이 늘어선 택시들로 정체를 빚었으며 도로 곳곳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택시기사들과 시민들의 실랑이가 오갔다.

이날 한 택시기사는 "옥포지역에 순환버스를 도입한다면 택시는 없애야 한다"며 "권 시장과의 면담 후 향후 투쟁계획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6일 거제시청 중회의실에서 택시업계(애니콜택시ㆍOK택시ㆍ해금강택시ㆍ거제택시ㆍ개인택시)의 대표·노조위원장과 권민호 거제시장의 면담이 열렸다.

권 시장은 이날 "적어도 올해는 옥포 순환버스 운행을 실행하지 않을 것이며, 12월 거가대교 개통 후 교통의 추이변화를 확인한 다음 서로 피해를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말했다.

시는 당초 내년 중반기 옥포·아주지역을 도는 순환버스 8대를 도입해 운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옥포·아주 지역 주민들의 '순환버스 도입 시기를 앞당겨 달라'는 목소리가 커지자 시는 당초 계획을 앞당겨 내년 초반, 즉 1월경 순환버스 도입을 추진해 왔다.

이에 택시업계의 반발이 뒤따른 것. 4일 오전 서행투쟁으로 택시업계는 옥포지역 순환버스 도입 반대 의사를 표했다.

'옥포 아주 지역의 순환버스 도입 백지화'가 택시업계의 요구다. 이는 당연히 옥포 아주 시민들의 '순환버스 도입' 요구와는 상반되고 있어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6일 권 시장은 "당초 예정됐던 내년 중반 옥포 아주 순환버스 도입은 잠정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내년에 택시업계와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공청회를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하루빨리 순환버스를 도입해 달라'는 아주 옥포 주민들의 요구와 순환버스 도입을 반대하고 있는 택시업계의 이해관계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가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