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데이터 이용량 급증에 따라 스마트폰 수신불량 문제에 대해 사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안형환(한나라당)의원은 11일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스마트폰 수신불량으로 업무나 일상생활 등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나 통신 3사는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애프터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이 방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통신 3사의 모바일 트래픽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300% 까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처럼 통화가 갑자기 끊기거나 아예 통화 신호가 가지 않는 현상이 잇따라 발생,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월 KT의 데이터 트래픽은 총 443.7 테라바이트(TB)로 전년에 비해 344.1%에 달했으며, SK텔레콤은 308.1TB로 뒤를 이었다. 증가율도 232.4%로 2위를 달렸다. LG유플러스는 121.7TB이고, 증가율은 114.3%로 집계됐다.
안 의원은 통신 3사가 도입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따른 이 같은 데이터 트래픽 폭증이 이동통신 품질저하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민생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한 것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통신 3사가 잇따라 내놓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결국 스마트폰 품질저하에 영향을 미쳐 오히려 생활 불편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제조사가 '스마트폰 사용 증가'에 대응하지 못하는 것을 트래픽의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