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곶이∼서이말등대 둘레길, 전국 명소로 키우자
공곶이∼서이말등대 둘레길, 전국 명소로 키우자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0.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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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숲·탁트인 바다전경 즐기는 10km, 탁월한 자연…명소요건 갖춰

▲일운면 예구마을에서 공고지로 넘어가는 고개서 바로본 내도와 공고지(사진 오른쪽). 왼쪽 사진은 공고지내 동백터널.

거제시 공곶이-서이말등대 둘레길을 제주 올레길 버금가는 전국 명소로 키워야 한다는 여론이 강력히 일고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동부사무소가 공곶이-서이말 둘레길 등 탐방ㆍ산책로 개설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동부사무소는 지난 12일 가라산·망산의 탐방로와 일운면 공곶이와 서이말 등대를 잇는 둘레길을 만든다는 내용의 공원관리계획을 발표했다.

동부사무소 관계자는 "올 연말 거가대교 개통에 발맞춰 둘레길 조성 등을 통한 고품격 탐방편의시설을 확보 해나갈 방침"이라면서 "이를 위해 비법정 탐방로를 신규 법정 탐방로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운면 구조라리 수정봉 일원에 전망대를 비롯, 총연장 2.66㎞를 폐 군사시설과 도지정문화재인 구조라성을 연계해 역사·문화·자연자원이 공존하는 탐방로로 만든다는 계획도 내놨다.

동부면 가라산과 남부면 망산을 잇는 총연장 16.9㎞(공원내 지역 9.8㎞, 공원 외 지역 7.1㎞)의 탐방로도 개설될 계획. 가라산·망산 탐방로는 길이 25.5km인 지리산 종주 탐방로에 이어 두 번째로 긴 탐방로가 될 전망이다.

▲ 일운면 서이말등대로 가는 도로와 등대.

특히 공곶이-서이말 등대 둘레길이 시민들의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공곶이와 서이말 주변의 잘 보존된 자연조건과 탁 트인 거제바다의 절경을 바다냄새와 함께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과 와현 봉수대, 서이말 등대, 석유비축기지 등 역사, 문화 산업시설까지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잘 조성만 하면 공곶이-서이말 등대 10km 둘레길은 제주 올레길에 버금가는 전국적 명소가 되기에 충분하다는게 다수 시민들의 평가다. 이같은 시민들의 여론은 거제시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하고 있다.

일운면 예구마을에서 공곶이, 서이말등대를 연결하는 총 연장 10㎞의 둘레길은 과거 지역주민들이 이용하던 옛길을 복원해 만들어질 계획이다. 지리산 둘레길의 경우 인기 TV프로그램인 '1박2일'에 최근 소개돼 많은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동부사무소 관계자는 "다양한 생태관광자원을 발굴해 많은 탐방객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며 "국립공원 지정 이전부터 사용하던 비법정 탐방로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비경과 자연자원을 함께 체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체류형 탐방자원 조성을 통해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곶이-서이말 둘레길 개설은  일운면 사무소가 주안점을 두고 그간 추진해 왔다.

최명호 면장은 "이 곳이 탐방로로 조성되면 전국적인 명소가 될 것으로 본다. 그만큼 조건이 우수하다. 10km의 둘레길을 걸으며  자연을 체험하는 것 자체가 관광자원이 될 것이고 기타 일운면의 다양한 관광시설과 연계된다면 체류형 관광자원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거제시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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