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땀투성이 근로자로부터 최고 지도층까지
[심사평]땀투성이 근로자로부터 최고 지도층까지
  • 거제신문
  • 승인 201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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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순련 한국문인협회 거제지부장

원순련 한국문인협회 거제지부장
세상에 태어나 어른이 될 때까지 우리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조작하면서 숱한 일을 경험하고 배우면서 나를 채워가고 있다.

나를 채워가는 방법이 다양하고 그 방법이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일일 때 받아들이는 농도 또한 진한 법이다. 그러나 이 세상의 그 많은 일들을 우리는 직접 체험할 수는 없다. 그래서 이렇게 직접적인 경험을 할 수가 없는 세상을 독서로 채워가고 있다.

독서는 우리가 어려운 경우를 당했을 때. 내 지혜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일을 만날 때 독서의 경험은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상당한 힘이 되어준다.

이번 거제신문사에서 실시한 독후감 심사를 하면서 우리 거제시민들의 독서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응모자의 수에서 알 수 있었다.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1,600여명의 많은 응모자가 쓴 독후감의 첫 장을 열 때부터 각기 다른 생각들을 만날 수 있었다.

초등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의 독서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작품이라고 할 수 없이 모두들 책 속의 주인공과 자신을 비교해 가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학교현장에서는 사라져 가는 배려의 모습들이 아이들이 쓴 독후감 속에서는 그 배려의 뜻을 정확히 알고 자신도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야겠음을 표현하였고, 장애우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도 많이 달라져가고 있음이 표현되어 있었다.

또한 이 책을 통하여 학생들은 지금까지 자기가 갖고 있었던 생각의 차이를 스스로 인정하였고, 책 속의 주인공 때문에 장래 희망을 바꾸어보겠다는 학생들의 작품도 눈에 띄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중. 고등학생, 일반인들의 독서활동 참여도와 작품 내용이었다. 꼭 독후감을 적어야만 독서활동을 한다고는 할 수없다.

그러나 초등학생들의 독후감이 작품성에 관계없이 다양한 자신의 생각이 표현되어 있는데 비하여 중ㆍ고ㆍ일반인들의 참여가 저조하였고, 같은 책의, 같은 내용을 원고지에 적기보다 컴퓨터로 출력한 내용들이 심사위원들의 생각을 깊게 해 주었다.

좋은 책은 우리들의 정신적 성장에 밑거름이 되어 인성과 도덕성이 꽃피는 사회를 만들어 줄 것이다. 땀투성이 근로자로부터 최고 지도층까지, 가정에서, 일터에서, 학교에서 독서가 생활화되어 우리 모두가 지혜로운 삶, 윤택한 삶을 영위하는데 큰 몫을 하는 시대가 오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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