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의류가게·유흥주점·횟집들 고전 등등 '회자'
"5년안에 인구 3만 빠진다" 갖가지 루머도 나와
거가대교 개통이 가까워지면서 시민들의 현실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요즘 거제시내 술자리들에서는 이와 관련한 다양한 설(說)들이 무성하게 회자되고 있다.
교통대책 등 거시적인 측면도 있지만 먹고 사는 문제, 밤 문화의 변화, 높은 물가에 따른 경쟁력 약화 우려 등 시민들의 생존적 문제에 대한 대화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게 최근의 특징이다.
소비 패턴과 행태가 부산쪽으로 급격히 빨려들어가면서 거제시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게 주 요지다.
거가대교를 통한 빠른 접근성에 따라 부산쪽의 저렴한 옷 가격, 싸고 다양한 생선회 문화, 유흥주점 등에 거제시민들이 눈을 돌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
병원 이용객들의 급격한 부산이동 가능성도 나오고 있고 부산인근 및 김해 명지 아파트의 대거 입주도 자주 등장하는 주제다.
대우ㆍ삼성조선소의 부산-거제 출퇴근 버스의 운행 가능성도 회자되고 있다. 대우조선의 경우 노조를 통해 통근버스의 운행을 요구한 바 있으나 소수에 불과하다는게 회사측의 설명.
삼성조선의 경우, "그런 계획이 없다"는게 현재 공식적 입장이다. 그러나 시민들의 술자리 대화에서는 기정사실인 것처럼 오가고 있는게 현실이다.
연말 망년회를 부산에서 하기 위해 지역 소재 다양한 단위들이 망년회 일시를 거가대교 개통이후로 미뤄잡고 있다는 이야기도 최근 부쩍 회자되고 있고 동네마다 삼삼오오 "싸고 서비스 좋은 부산 가서 술 한잔 하고 오자"는 말들이 단골메뉴로 오르면서 의기투합이 쉽게 이루어지고도 있는게 현재 거제시 전역의 분위기다.
횟집, 의류가게, 유흥주점 등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특히 크다.
능포동 한 시민은 "싸고 질 좋은 의류가 많은데 1시간을 투자 못하겠는가? 횟집의 경우도 그렇다. 거제의 회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게 일반적 인식이다. 민락동, 자갈치 등의 값싸고 양 많은 회들이 시민들의 입맛을 당길 것이다. 특히 유흥주점의 경우 부산은 이제 거리감이 없어지는 만큼 가장 타격이 클 것이다"고 말했다.
거제시 행정을 질타하고 시민들의 자성과 대비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빠지지 않는다. 다양한 측면에서의 시민들 우려에 대해 미리 준비하지 못하고 '장밋빛'으로만 일관해 온 거제시의 안이한 대응을 지적하는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들을 고민하고 행정과 함께 대응해가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시민들의 자구책 마련을 강조하는 말들도 나오고 있다.
회센터 설립, 관광테마 개발, 서비스 제고 등 거제시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저렴한 먹거리, 볼거리, 이야깃거리 등을 특화발전시켜 부산으로의 급격한 소비유출을 막고 오히려 끌어들여야 한다는 정책적 지적도 빠지지 않는다.
"5년이 안돼 인구가 3만은 빠질 것이다"는 호언장담도 나온다. 거제시의 전망은 30만 인구다.
시중에 나도는 이같은 여론들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이 아니기에 우려가 큰 것이다. 그러나 기대효과가 큰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장밋빛' 전망만 부여잡고 있지말고 예상되고 우려되고 있는 시민 생존적 문제들에 대해 진솔하고도 적극적인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시민들의 지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둘, 어,버이날 어버이 모시고 갈곳이 없어 부산으로 나들이 가야겠네!
셋, 먹걸이 비싸더니 쇼핑가면 재고품 바가지 요금이 충격을 주더니 이제는 부산으로
나가야 되겠네! 준비안된 동네 걱정이 태산이네! 책임을 누가 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