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의 약속, 지키려는 의지가 중요"
"시민과의 약속, 지키려는 의지가 중요"
  • 박근철 기자
  • 승인 2010.11.0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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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행규 거제시의원

정치 불신 씻는 건 시대적 사명…진보·소외계층 정치세력화 이끌어내야
택시 브랜드화 사업, 업체·시민 모두에 이익…해외연수 시기상조는 기우

- 6대 시의회가 개원한지 벌써 4개월이 됐다. 하지만 이번 해외연수를 놓고 외유성 논란 등 말들이 많았다. 거가대교 개통을 눈 앞에 두는 등 현안이 많은데다 아직 업무 파악도 안 된 상황에서 연수를 떠난 것은 시기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 시민들 입장에서는 보편적으로 마시고, 놀고, 즐기는 관점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 나름대로 공부도 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말 그대로 연수고, 선진지 견학이다.선진지의 문화와 생활을 벤치마킹하고 이를 시정에 접목함은 물론 의정 활동의 에너지를 축적하는 기회다.

시기를 놓고 말들이 많지만 내년 예산을 12월에 심의하는데 예산 편성 전에 많은 의견을 개진하고 집행부가 이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기가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초선의원이 9명이나 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보고 느끼는 게 맞다고 본다.

이번 연수에서 산업건설위원회는 관광·녹지·도시계획·교통 분야에 대해 많이 보고 왔다. 특히 개인적으로 도시 분야에 관심이 많아 유심히 보고 왔는데 도시 정책이나 시민의식을 보면 왜 선진국인가를 알 수 있었다. 행정과 맞물려 시민의식이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의장 선거 때 진보신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당적을 바꿨다. 패거리 정치·거짓 정치가 싫다고 밝혔다. 진보신당 재입당, 혹은 다른 당적을 가질 생각은 없는지 궁금하다. 또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이 많다.

△ 지방자치는 주민자치이자 생활정치다. 당적이 걸림돌이 된다. 기초의원으로 활동하는 기간 동안에는 당적을 새로 가질 생각이 전혀 없다. 당 정책에 반한다 하여 주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하지 않을 것인가?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은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국회의 경우에는 다당제가 필요하겠지만 근본적으로는 미국처럼 양당제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의 분열을 보면 개인적으로 가슴 아프다. 사회 전반에 대해 진보계층과 소외계층을 아울러 통합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만드는 게 첫 과제인데 그렇게 되지 않아 안타깝다.

분열은 엄청난 손실이다. 합칠 수 있다면 진보성향의 제3, 제4의 세력까지 포함해 규합해야 한다. 다당제의 장점도 있지만 현재의 다당제로는 보수 세력을 이겨내기는 어렵다. 

- 최근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거제를 방문했을 때 택시 브랜드화 사업 지원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다. 택시 브랜드화의 장점과 파급 효과 등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

△ 일본 택시기사를 보면 대부분이 중년 이상인데도 유창한 영어 실력은 물론 서비스 의식까지 상당하다. 이는 부러운 부분이다. 현재 거제의 경우 개인·영업택시가 콜센터를 각자 운영하면서 많은 임금비와 경비를 지출하고 있다. 이는 시민들의 콜택시 비용으로 전가된다.

때문에 콜센터를 하나로 통합 운영하기 위해 택시 브랜드화 사업이 필요한 것이다. 택시 콜 비용이 없어지고 카드 결재가 가능해짐은 물론 할증제도도 개선되기 때문에 서비스는 향상되고 시민 편익은 증대되며 택시업체는 비용을 절감하며 경영 수익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국·도비 18억원이 투입되며, 2012년에는 시행될 것이라고 본다.

- 3년 연속 매니페스토 대상을 수상했다. 많은 활동을 했고, 좋은 평가가 나왔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본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을 법한데….

△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노하우라면 노하우다. 못 할 수도 있지만 얼마나 노력하느냐가 중요하다. 거짓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게 기조다. 선거 때 표를 의식하거나 의정 활동을 하면서 인기를 얻기 위해 헛공약을 남발하는 것은 맞지 않다.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고 정직하게 행동하는 것이 맞다.

순환버스 도입의 경우도 택시업계의 반발은 있겠지만 시민 편의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다. 옳은 의정 활동은 속된 말로 목이 날아가도 해야되는 것이다. 몸을 사리거나 이중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맞지 않다.

기초의원은 국회의원을 흉내내서는 안된다. 정치 불신을 씻는 게 시대적 사명이며 지방자치의 기틀을 만들고 다지는데 꼭 필요하다. 기초의원부터 나서야 한다.

- 이제는 식상하게 들릴 지도 모르는 단어가 거가대교다. 개통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에 대한 거제시의 대비는 미흡하다. 우회도로를 임시개통하고 각종 대책을 세운다고는 하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 격이다.

△ 알다시피 교통체증은 불보듯 뻔하다. 우회도로의 경우 송정에서 연결되게 설계돼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않았다. 게다가 송정에서 옥포와 아주를 잇는 도로 확장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우회도로가 개통되고 나면 국도 14호선은 도시도로로 변경된다.

때문에 시에서 관리하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게 된다. 거가대교로 인해 2013년까지는 막대한 예산이 그 쪽으로 투입된다. 때문에 다른 중요한 사업들이 예산 수급에서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단기적인 방안은 현재로서는 없는 상황이다.

송정IC 육교 설치 등 일부구간에 대한 개선 작업을 한다고는 하지만 연사와 장평을 잇는 내부도로도 인공섬 사업이 무산되면서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궁극적으로는 도심 차량 억제 정책을 펴야 교통체증과 주차난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벌써 4선이다. 일각에서는 왜 기초의원만 고집하느냐는 얘기도 들린다. 나름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지금 거제에는 많은 현안들이 쌓여 있다. 할 일이 많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 나에게는 국회의원이나 도의원보다는 생활정치를 구현할 수 있는 시의원이 맞는 것 같다. 2001년 16표차로 낙선 됐을 때의 마음 그대로다. 가끔 스트레스도 받고 회의도 느끼지만 변함없이 지지해주고 아껴주는 시민들이 큰 힘이 된다.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끔 노력하고 있다. 거제시에도 중·장기 계획들이 있지만 제대로 된 '거제 플랜'을 만들어야 한다. 개인의 사심이나 용역에 의해 플랜이 짜지다보니 거제 미래에 대한 개발이 지지부진하다.

대시민 공감대와 함께 공포돼 구속력을 가져야 한다. 항상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동체 인식을 갖고 더불어 사는 게 어떤건지를 고민한다. 모두가 미래를 위해 힘쓸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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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2010-11-02 14:54:48
열심히하는 모습 좋습니다.
지금 우리시의 시급한 문제 거가대교와 관련된 국도 14호선과 도로망 문제인것은 거제시민이면 삼척동자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거가대교가 계획에서 완공시점까지 많은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관련 공무원들은 무엇을 하였으며 또한 관련 시 의원들은 무엇을 하였는지 묻고 싶습니다. 지금시점에서 송정에 육교다 머다 난리 법석이니 정말로 한심한 관계 공무원들 지난 시의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