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성 만호 노동조합 위원장님의 취임과 조합원의 큰 기대를 안고 시작하는 14대 집행부의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노동조합을 이끌어 오신 최창식 전 위원장님께도 동안의 노고에 대해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리고 의정활동에 여념이 없는 가운데 왕림해주신 강기갑 국회의원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무엇보다 올 한해 목표 달성을 위해 야드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리시는 대우조선해양 모든 가족 여러분의 노고에 대해 이 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대우조선해양 사우 여러분,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 노사는 타사의 모범이 될 만큼 매우 안정적인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물론 갈등도 없지 않았지만 분명한 것은 끊임없는 대화와 상호 존중으로 많은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해 왔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일터를 지키고 노사간에 서로 상생하고자 하는 성숙한 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길을 함께 가는 친구라는 생각을 가지고 서로가 윈윈하는 관계가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극심한 조선경기 불황으로 인한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서서히 극복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그동안 각종 현안 문제를 노사가 함께 성숙하게 해결한 것처럼, 지금의 어려움도 노사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지혜를 모은다면 결국 우리가 주체가 되어 우리의 의지대로 갈 것입니다.
회사 역시,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그동안 쌓았던 경쟁력을 지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안전과 건강, 복지를 최우선으로 삼고 즐겁고 행복한 직장을 만드는데 노동조합과 함께 하겠습니다. 매듭을 잘 풀기 위해서는 왼손과 오른손이 함께 해야 합니다. 노사는 이처럼 서로 도와주고 필요로 하는 양손의 관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많은 이들의 기대속에 첫 걸음을 내딛는 14대 집행부의 건승을 기원하는 바 입니다.
2020년 우리회사가 세계 최고의 종합중공업 그룹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노사간의 신뢰가 필수조건입니다. 함께 대화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공동의 목표에 집중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가을하늘처럼 푸르고 창창할 것입니다.
끝으로 대우조선 노동조합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리며 이만 축사에 대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비정규직 문제 조합이 끌어안아야"
조합원들의 함성을 받으며 나선 강기갑 의원은 "대우조선의 2만 8,000여 직원 중 7,000여명이 정규직이고 나머지는 모두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노동조합은 어려운 사람들에 대한 배려를 할 줄 알아야 한다. 대우조선 노동조합도 비정규직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끌어안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매각과 관련 강 의원은 "지금같이 어려운 시기에는 매각 등의 문제로 노사에 혼란을 주어서는 안된다. 안심하고 산업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부는 당분간은 매각문제를 거론해서는 안된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