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 노조 제14대 성만호 위원장의 취임식이 지난달 29일 오전 8시 현장내 민주광장에서 열렸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기원강 부사장, 정희성 민주노총 부위원장 및 조합원 2,000여명이 참석, 성 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성만호 위원장은 인사를 통해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의 희망과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소통의 공간이다"며 "투명한 노조운영으로 신뢰받는 집행부의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전임자 문제를 빠른 시간내 깔끔하게 처리하고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노사 모두가 인정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도 의지를 밝혔다.
매각문제와 관련 그는 "산업은행은 노동조합과 협의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를 무시한 일방 매각에 대해서는 모든 투쟁방법을 총동원 싸우겠다"며 "곧 매각에 대한 로드맵을 완성하고 정부 및 산업은행, 정치권, 거제시민 등과 공동투쟁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원강 부사장은 격려사를 통해 "노사는 함께 길을 가는 친구다. 서로가 윈윈하는 관계가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남상태 사장은 해외출장 관계로 참석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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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만호 위원장 대회사
먼저 대우조선 노동조합의 발전을 위해 바쁘신 일정속에도 참석해주신 기원강 소장님을 비롯한 회사 임원님! 천리길 마다않고 한걸음에 달려오신 민주노동당 강기갑 국회의원님! 민주노총 정희성 부위원장님! 금속노조 허재우 부위원장님! 경남지역본부 김천욱 본부장님! 그 외 모든 내.외빈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대우조선 노동조합의 주인인 조합원 동지 여러분 ! 반갑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의 희망과 미래가 함께 공존하는 소통의 공간이며, 흠뻑 젖은 땀방울을 닦아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14대 위원장 선거에서 심장이 멈춰질 것만 같은 가슴벅찬 사랑과 민주노조에 대한 열망의 끈을 되돌려 놓으신 동지 여러분! 저는 동지 여러분들이 자랑스럽습니다. 그리고 너무나 고맙습니다. 이 은혜 가슴깊은 곳에 고이 간직하며, 언제나 처음처럼 깨끗하고 투명한 노조운영으로 신뢰받는 집행부의 모습을 반드시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래의 희망찬 노동조합을 건설할 동지 여러분! 노동조합을 둘러싼 정세는 매우 유동적이며, 희망보다는 도전과 역경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조합원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노조 전임자에 대한 정부의 노동정책은 일하는 노동자들의 미래를 담보하기 보다는 노동조합과 조합원간의 소통구조를 단절시키고, 노사 자율의 원칙을 위배하고 있습니다. 저는 조합원 여러분들의 호주머니에서 단 한푼도 부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노조 전임자 문제를 빠른 시간내 깔끔하게 처리해 노동조합 사업이 표류하거나 발목 잡히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대우조선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조합원 동지 여러분! 이제 노사는 마음의 벽부터 허물어야 합니다. 노사는 달리는 수레바퀴와 같습니다. 상호 공존의 법칙을 존중하면서 합리적인 대안속에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합니다. 회사의 5대 실천 변혁운동속에 현장이 많이 지쳐 있고, 일방적인 안전정책은 변화와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늦을 때가 가장 빠르다고 했듯이 노사는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모두가 동의하는 능동적인 대안을 마련한다면 현장은 마음 편하게 일할 수 있고, 인간미가 넘치는 현장으로 바뀔 수가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한발 앞장서서 “안전 만큼은 노사 모두가 인정하는 시스템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현장이 참여하는 예측 가능한 집행부를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전체 구성원의 생존권을 위해 함께 투쟁할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난 19일 산업은행장은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 매각에 대한 입장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매각에 앞서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노동조합과 협의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를 무시한 일방적인 매각방식에 대해서는 물리적인 방법은 물론 노동조합이 가진 투쟁방법을 총동원하여 전체 구성원들의 생존권을 반드시 사수하도록 하겠습니다. 노동조합은 곧 매각에 대한 로드맵을 완성시켜, 정부 및 산업은행, 정치권, 거제시민과 공동투쟁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나 노동조합의 등불이 되어주신 조합원 동지 여러분! 제14대 집행부는 현장에서 일어나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대안을 찾는 책임성과 역동성, 강고함과 원칙을 중시하면서 준비된 계획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해결하는 역량있는 집행부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건강에 늘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그간 13대 집행부를 이끌어 오시면서 노동조합의 발전과 노동자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하신 최창식 위원장님 이하 13대 상집간부님들께도 뜨거운 박수를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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