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관리소 거제출장소, 연초로 이전한다
출입국관리소 거제출장소, 연초로 이전한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1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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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마전동사무소 40년 가까이 돼 '노후'…내년 봄 착공, 2012년 말 완공 예정

▲ 지어진지 40년 가까이 된 낡은 건물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창원출입국관리소 거제출장소. 2012년 말 연초면 연사리 일원으로 이전하게 된다.

창원출입국관리소 거제출장소(소장 김근호·58)가 연초면 연사리 일원에 새 청사를 마련한다.

현재 마전동에 위치한 거제출장소는 지어진지 40년 가까이 된 낡은 건물인데다 상주 인원이 4명 밖에 되지 않아 외국인 출입국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거제출장소에 따르면 새 청사 부지는 연초면 연사리 302번지 일원 5,949㎡(약 1,800평)로 현재 실시설계에 들어간 상태다. 내년 봄께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2년 연말께 2층 청사로 완공될 예정이다. 

김근호 소장은 "새 청사가 완공되면 6명의 신규직원이 보강돼 총 10명의 인원이 업무를 보게 된다"면서 "현재 좁은 출장소 사정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보호실도 마련될 것으로 보여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제출장소가 새 청사로 이전하게 되면 보다 질 높은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늘어나는 외국인들에 대한 관리와 외국인 범죄발생 등에 대한 대처능력까지 향상될지는 미지수다.   

현재 거제출장소가 파악하고 있는 지역 체류 외국인 수는 9,100명 가량. 여기에다 외국인 선원과 단기체류 외국인까지 합하면 1일 체류인구는 1만 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역 체류 외국인들의 대부분은 삼성과 대우 등 조선업체에서 근무하거나, 면 지역 농어촌에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만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지역에서 생활하다 보니 외국인 범죄 발생의 우려가 높은 것이 현실이다.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거제지역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건수는 모두 44건(절도 9건, 폭력 5건, 지능 2건, 기타 28건)이었고, 2008년 25건(절도 2건, 폭력 1건, 지능 6건, 기타 16건), 2007년 33건(절도 5건, 폭력 2건, 지능 12건, 기타 14건)으로 집계됐다.

거제출장소와 거제경찰서가 외국인 범죄에 대해 유기적 협력체계를 갖춰야 하지만 인원부족 등의 문제로 단순한 업무협력에만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거제경찰서의 경우 내·외국인으로 구성된 방범단을 운영하고 있고, 삼성과 대우 등 조선업체에서는 외국인 전담팀을 구성해 관리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관이 연계해 외국인 범죄를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체계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양모씨(47·옥포동)는 "지역에서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 수가 1만명이라는 것은 면지역 인구와 맞먹는 엄청난 수치"라면서 "거제시가 국제적 해양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과 지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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