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시황 불로초 찾아 '서불' 거제 왔다"
"진시황 불로초 찾아 '서불' 거제 왔다"
  • 변광용 기자
  • 승인 2010.11.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금강 '서불과차' 탁본 해석한 고문헌 발견

경남도, 대 중국관광 상품 콘텐츠 개발 착수

기원전 3세기 진시황의 불로초를 찾아 대 선단을 이끈 서불(서복)이 거제에 왔고 이에 대한 흔적이 남부면 갈곶리 해금강 우제봉에 '서불과차'란 석각으로 남아 있다는 주장에 사실적 힘이 실리고 있다.

이함께 이를 관광자원화해야한다는 지적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경남도는 이미 작업에 착수했다.

전설, 구전으로만 치부돼오던 '서불과차'란 석각에 대해 이를 탁본해 분석, 기록을 남긴 조선 고종때 영의정을 지낸 이유원 선생의 저서가 최근 발견되면서 역사적 사실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 때문이다. 이성보 서불유숙연구회 고문은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일운면 와현리에는 거제를 찾은 서불이 유숙했다는 구전이 오래전부터 내려오고 있고 눌 와(臥)자를 쓴 '누우래'라는 지명도 '서불이 자고 갔다'는데서 유래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서불유숙지연구회(회장 이무홍 이하 서불회)가 중국, 일본 등지를 왕래하며 '서불과차'란 흔적의 사(史)실(實)적 규명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온 성과다.

지난달 22일 서불유숙회 회원 5명은 중국 강서성에서 열린 '제 8회 서복제 및 포럼'에 참석했고 여기에는 경남도 관광진흥과 윤문호 사무관 등 공무원 일행도 함께했다.

경남도는 서불이 진시황의 명을 따라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거제-남해-제주를 다녀갔다는 사실적 흔적을 찾고 이를 확대, 발전시켜 중국 관광객 대거 유입을 위한 콘텐츠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현재 경남개발연구원이 용역을 진행중에 있고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 로드맵을 만들것이라는게 도 관계자의 설명이다. 내년 5월쯤에는 '한·중·일 3국 서불 학술대회'를 열어 사실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기도 하다.

경남도 관관진흥과 윤문호 사무관은 "서불에 대한 역사적 흔적 찾기 및 이를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은 향후 중국 관광객들을 겨냥할 때 훌륭한 소재거리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고 그래서 용역을 진행중이다. 내년에는 서불 학술대회를 여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켜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불회 이성보 고문은 "서불은 중국에서 공자와 버금가는 위치를 점하고 있는 인물로 인식되어 있고 일본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많다. 관광이란 결국 스토리텔링이다.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고 준비와 내용에 따라서는 엄청난 수의 중국, 일본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훌륭한 '꺼리'가 될 수 있다. 민족 정서란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잘 활용해야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불회 서화목 사무국장은 "와현에 서불마을을 조성하고 거제-남해-제주를 잇는 선단 체험행사를 기획하는 등 서불 관련한 콘텐츠는 중국 관광객을 거제로 끌어들일 수 있는 그야말로 블루오션이다. 거제시도 이에대한 적극적 사고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원전 3세기 불로초를 찾기 위한 서불의 대 선단이 거제를 거쳐 남해, 제주도로 갔고 이들지역에는 이들이 다녀간 흔적이 남아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하자는 게 포인트인 셈이다.

제주에는 서불공원이 지어져 중국관광객들이 찾고 있고 일본 야메시의 경우도 서불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남도도 거제, 남해를 잇는 '서불관광' 콘덴츠가 충분한 상품적 가치를 가진다는 판단하에 '서불 그림 그리기'에 들어갔고 그 중심에 거제를 놓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