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사제의 정 잇는 초대전
30년 사제의 정 잇는 초대전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7.01.09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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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성고 23회 졸업생, 당시 미술선생님 초대전
▲ 문암 박득순 작-장승포 항구

스승과 제자의 아름다운 만남이 30년만에 초대전으로 승화된다.

해성고등학교 23회 졸업생들이 당시 미술선생님이던 박득순 화백의 초대전을 10일부터 16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갖는다.

젊은 시절의 문암 박득순은 화가의 길을 걸으며 거제도가 굉장히 아름답다는 소문을 말을 듣고, 불후의 명작을 남기겠다는 의지로 거제도를 찾게 된다.

어릴 적부터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도를 동경했고, 꿈을 이루기 위해 거제도를 찾아 몇 달 동안 거제도에 머물면서 그림을 그렸고, 섬 사람의 소박함과 넉넉한 인심에 빠지게 된다.

1973년 그림보다 더 아름다운 장승포항을 바라보며 거제도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장승포항이 내려다보이는 언덕빼기에 자리잡은 해성고등학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미술을 가르치겠다고 자청, 2년여 동안 해성고와 인연을 맺고 예술의 혼을 불어넣고 거제도를 떠났다.

해성고 23회 졸업생들은 입학(1974년) 후 박득순 미술선생님에게서 미술을 배웠다. 그 후로 30년이 흐른 지난해 우연히 지난해 여름 박득순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이번 초대전을 준비, 10일 초대전을 갖게 됐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 한 제자는 “지금은 유치원에서부터 어떤 분야의 예술도 관심을 갖고 학원도 다닐 수 있지만 당시는 경제적 여력도 없었지만 학원도 없어 배울 기회가 전혀 없었다”면서 “박득순 선생님에게서 예술이란 무엇인지 최소한의 기본은 배운 것 같았고, 그래서 지금은 예술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소회를 밝혔다.

문암(門岩) 박득순(朴得淳)

박득순(64) 화백은 홍익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과(동양화 전공)를 졸업했다. 1974년 제23회 국전에서 처녀 입선한 후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12회, 우수상 1회, 경기미술대전 특선 2회, 입선 3회, 장려상 1회를 수상했다.

2000년 경기도민상(문화예술부문), 2002년 과천시민대상(문화예술부문)을 받기도 했다.

서울, 부산, 인천, 목포, 안양, 과천 등에서 개인전을 40여차례 가졌고, 협성대학교 미술과 교수, 경기미술대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과천미협지부장, 과천예총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현재 경기도 과천에서 경기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사)동양서화 문화교류협회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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