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원수(?)
술이 원수(?)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6.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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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상태에서 동거녀를 때려 숨지게 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는데.

거제경찰서는 지난 10일 술에 취해 동거녀 이모씨(44·중곡동)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김모씨(52·중곡동)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8일 저녁 9시부터 이씨와 술을 마시다 다음날 새벽 3시께 돈을 많이 벌어오지 않는다는 이씨의 말에 격분, 이씨를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후 그대로 잠들었다는 것.

김씨가 잠에서 깨어난 시간은 9일 오후 6시께. 방안에 누워 있는 이씨의 몸이 싸늘한 시신으로 변한 것을 알게된 김씨는 119 구급대를 불러 이씨를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고.

경찰관계자는 “김씨가 이씨를 때린 후 잠들지 않고 이씨를 바로 병원으로 옮겼다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되진 않았을 것”면서 “이번 사건의 진정한 범인(?)은 술인지도 모르겠다”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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