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교 못뛰는 '이상한' 거가대교 마라톤
사장교 못뛰는 '이상한' 거가대교 마라톤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0.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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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5일로 날짜까지 급하게 변경…코스 변경도 불가피

거가대교 개통기념 국제마라톤대회 개최 날짜가 예정됐던 12월 12일에서 5일로 변경됐다. 또 사장교 1.6km 코스는 승인 권한을 가진 거가대교 건설조합이 결국 승인을 불허해 코스 변경도 불가피해졌다.

지난 10일 시 관계자는 "개통식이 11일로 결정되면서 12일에는 차량 통제가 힘들어 5일로 날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당초 경남도 및 거가대교건설조합의 승인 없이 참가자를 모집해 물의를 빚었던 '거가대교개통기념 마라톤 대회'는 갑자기 개최 날짜까지 변경되면서 '졸속 진행이 아니냐'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에 다니는 한 참가 신청자는 "다리 한 번 밟아 보려고 마라톤 신청을 한건데 정작 사장교 구간은 빠진다고 해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오늘 날짜까지 변경된다는 공지문자를 받았다"며 "삼성ㆍ대우의 경우 부서별로 단합대회 차원에서 단체신청을 한 경우가 많은데 차질이 생기지 않겠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전마협 측에 따르면 날짜 변경 문자 공지가 나간 9일 하루에만 수 백 명의 신청자들이 취소 신청을 했다.

'사장대교 미포함' 사실이 확실히 공지되면 더많은 수의 신청자들이 환불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돼 당초 뜨거웠던 마라톤 대회에 대한 열기가 거센 실망으로  바뀔 거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마협 관계자는 "통상 9일 준공식을 하면 1-2주 정도 예비운행기간을 거쳐 개통식을 한다. 이번 거가대교개통기념 국제 마라톤 대회는 9일 준공식을 하고 바로 이틀 뒤인 11일 개통식을 한다. 특이한 경우다. 어쩔 수 없이 날짜 조정을 했다"고 말했다.

전마협은 거가대교개통 기념국제마라톤대회 취소 신청은 오는 17일까지 받으며 25일까지 환불조치를 마무리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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