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김봉조 전 의원ㆍYS 작품
거가대교, 김봉조 전 의원ㆍYS 작품
  • 박근철 기자
  • 승인 2010.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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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산업 경쟁력 제고 등 거제에 큰 기회 줄 것... 시민들 자긍심 가져야”

역사적 개통을 앞두고 있는 거가대교는 김봉조 전 의원이 건설을 강력 건의했고 이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건설을 지시, 이루어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16일 거제를 찾은 김봉조 전 국회의원이 “거가대교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시민들이 알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거가대교 건설 배경과 관련해 입을 열었던 것.

김 전 의원은 “지난 1993년 5월, 김영삼 당시 대통령이 대우조선 잠수함 진수식 차 거제를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내가 대교 건설을 건의했다. 생가에서 열린 오찬자리에서 대교 건설은 거제와 부산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필수 요건임을 주장, 꼭 건설해야 하는 당위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후 거가대교 추진에 대해 김 전 의원은 ‘강수’를 뒀다고 당시를 회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이 정부 출자 반, 민간 자본 반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국토건설위가 내륙지역 사람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래서 맨투맨으로 붙어 40분만에 설득하기에 이르렀다. 내륙지역도 개발해 준다는 것이 요지였다. ‘정부지원 지방도로’라는 새로운 명칭 이 때 생겼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세계 유명 교량과 비교하며 거가대교의 ‘존재 가치’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서안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골든 브릿지(금문교)와 뉴욕 맨하탄에서 이스트강을 건너는 브룩클린 브릿지, 북유럽의 덴마크와 스웨덴을 연결하는 워레준드 대교, 그리고 일본 혼슈와 큐슈를 연결하는 칸몬대교가 대표적인 교량이다. 이들 대교는 지역간 사회·문화적 동반 발전은 물론 물류 교통을 원활하게 해 국가의 경제적 부를 창출하는데 큰 밑받침이 되고 있다”며 “거가대교는 그 웅장함과 침매터널, 현수교의 수려한 장관과 뛰어난 건설 기술까지 총망라한 결과물이며, 이는 그 효용가치에서 이들 대교에 못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거제는 더 이상 섬이 아니다. 황금의 땅이다. 이제는 다시 찾고 싶은 거제를 만드는 시민 운동이 필요한 때다”며 “부산과의 흡수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결국 교통이 원활해지면 거제는 많은 혜택을 보게 된다.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거제를 발전 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거가대교 개통 후의 변화에 대해서도 김 전 의원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김 전 의원은 “물류 이동의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다리 건설 기술의 신뢰를 바탕으로 조선 산업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 게다가 농·수산물 유통의 활로가 원활해져 양질의 농·수산물 제공이 더욱 쉬워질 것이다. 효용가치는 세월이 지날수록 더욱 극대화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 전 의원은 과거를 회상하며 “강렬하게 내리쬐는 아침햇살과 조용한 바다 등을 바라보며 감수성을 키워왔다. 그런 감수성을 바탕으로 거제를 육지와 붙이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자랐으며, 때문에 ‘길’에 대해 집착을 했다. 거가대교 건설을 강력 건의했고 12대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장목-덕포-옥포 로 이어지는 도로를 개설한 것도 그 중 하나다”고 말했다.

이밖에 김 전 의원은 대우조선 3,000억원 금융지원, 옥포기념대첩공원 조성 관련 국비 70억원 확보와 당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으로부터 3만여평의 땅을 받아내는 과정, 칠천연육교 건설 등 국회의원 재직시 이루었던 굵직한 사안들에 대한 뒷이야기들도 함께 풀어냈다.

끝으로 김 전 의원은 “거가대교 개통을 앞두고 (거가대교 건설 추진) 그때 하지 않았다면 이같은 대 역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멀리보는 혜안과 판단이 중요하다. 앞으로 후배들이 이를 바탕으로 거제를 더욱 잘 발전시켜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장목면 외포리에서 출생, 거제중, 마산 창신고, 연세대를 졸업했고 3선의 국회원과 한국 마사회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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