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18일 무사히 시작됐다.
수능 당일 아침풍경은 ‘수능 한파’를 무색케 할 만큼 포근한 날씨 속에 비교적 가벼운 옷차림을 한 수험생들이 이른 아침 속속 고사장으로 도착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었다. 경찰들의 교통 통제 속에 고사장 앞은 이른 아침부터 후끈 달아올랐다.
장승포동 해성고등학교 앞은 일찍부터 시험장에 나온 아이들이 입실 완료 시간인 8시 10분보다 1시간가량 빠른 7시부터 속속 도착하기 시작했다.
입실 예정시간을 10여분 남겨둔 8시경에는 지각한 학생이 관내 경찰관의 도움으로 경찰차를 타고 와 황급히 고사장 안으로 들어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올해는 후배들의 응원을 자제 시켜 고사장 앞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를 보였으나 자녀들을 격려하기 위해 함께 나온 학부모들의 파이팅 소리와 응원은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충분했다.
한 수험생은 “그동안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 드디어 그 결실을 보게 됐다”며 “많이 떨리지만 최대한 마음을 다잡고 최선의 결과를 이룰 것이다”고 말했다.

아침 일찍부터 고사장에 나온 학부모들은 힘든 고3 생활을 이겨낸 수험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후회 없는 하루가 되기를 바라며 간절한 염원을 담아 마지막 아이들이 고사장을 들어가는 순간까지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거제시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는데 지장이 없도록 주요 관공서 및 기관 등의 출근시간을 오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늦췄다.
개인택시 60여대는 수험생을 등교시간대 무료로 운송했으며 경찰서, 기타 행정관서 비상수송 차량들이 수험생들이 지각해 시험을 보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지원했다.
또 거제시청 교통행정과 20여명과 경찰, 모범운전자 등과 함께 오전 06시 30분부터 고사장 주변 교통통제 및 지도하고, 듣기시험 시간대인 오전 8시 40분부터 15분간, 오후 1시10분부터 20분간 고사장 주변 차량경적 등 소음지도에 나서기로 했다.
거제에서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은 2,218명으로 각각 거제중앙고, 거제옥포고, 거제공고, 거제고, 해성고 5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