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영화의 주인공 짐 엘리어트는 1950년대에 미국의 명문 휘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했습니다. 졸업 후 그는 남미에 아마존강 유역에 아우카라는 부족에게 복음을 전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동료 네 명과 함께 경비행기를 타고는 틈틈이 아우카 족이 살고 있는 정글 숲 속을 비행하다가 부족들이 눈에 보이면 바구니에 성경책이나 선물을 담아 내려주었습니다.
드디어 선교사들은 강가에 비행기를 착륙시키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아우카족의 친구가 되어 복음을 전하지도 못해보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창에 찔려 살해됩니다.
그러나 이것이 이야기의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선교사들의 아내들이 아우카족에게도 들어갑니다. 이를 위해 아내들은 풀뿌리 캐먹는 법이나 도마뱀을 잡아먹는 법 등 정글생존훈련을 받았고, 짐 엘리어트의 부인인 엘리자벳은 2년 동안 간호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남편들이 희생된 곳을 찾아가 그 부족들을 섬겼습니다.
태어나는 아이들의 조산부가 되어주고 주민들의 병을 치료해주며 그들에게 새로운 농사법도 가르쳐줍니다. 2년 후 선교사 부인들이 본국으로 나오려 할 때 추장이 묻습니다.
"당신들은 뭐가 모자라 여기까지 와서 이 고생을 합니까?"
그때 엘리자벳이 담담히 증거합니다. "우리는 몇 년 전에 당신들이 죽인 백인 선교사의 아내들입니다. 우리 남편들은 당신들이 모르는 하나님을 당신들에게 가르쳐주기 위해서 이 땅에 왔지만 당신들이 그들을 죽였으므로 그들은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우리들은 남편들이 해주고자 하는 말을 들려주기 위해서 지난 2년 동안 당신들의 말을 배웠습니다. 예수님들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이 영화의 결말은 순교한 선교사 중 하나였던 네이트 세인트의 아들 스티브 세인트가 선교사가 되어 아버지가 순교한 그 부족을 찾아가는 장면입니다. 부족장은 누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했는지 궁금해 하는 스티브를 강가로 데려갑니다.
그리고 선교사들을 살해한 바로 그 현장에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창을 스티브에게 건네줍니다. 아버지를 죽인 창으로 원수갚을 기회를 준 것입니다. 그러나 스티브는 도리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그에게 세례를 베풉니다. 용서받은 부족들은 집단으로 회개합니다. 선교사들을 죽인 살인자 다섯 명 중에 네 명이 목사가 되었고 그 중 한 사람은 전도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 봉은사 땅밟기가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젊은 기독교인들이 봉은사에 들어가서 법당에서 기도하고, 사찰 건물을 잡고 기도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유포되면서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소위 땅밟기 선교방식을 불교사찰 안에서 행한 것입니다.
저는 그 장면을 보면서, 과연 선교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됩니다. 공격적이고 정복적인 선교가 과연 능력있는 것일까? 그것이 바울이 가르치고 있는 선교의 방법일까?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정복적이고 공격적으로 하나님나라를 전하지 않으셨습니다. 도리어 십자가의 자기희생을 통해 하나님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도 자기희생의 십자가를 지고 당신을 따를 것을 명하셨습니다.
때문에 기독교 선교는 정복이 아니라 희생과 섬김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능력 있는 선교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선교는 철저히 자기희생적인 사랑이어야 합니다. 그 사랑이 선교의 열매를 맺게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