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어업피해보상 '실마리'
가스공사 어업피해보상 '실마리'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0.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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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측 피해용역보고서 접수 의사 밝혀…협의까지 시간 걸릴듯

'어업피해보상'을 둘러싼 한국가스공사와 거제통영고성어민들 간 갈등이 해결 실마리를 찾았으나 실질적 피해보상까지는 다소 기한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 측이 '어업피해조사 용역 최종 보고서'를 접수할 의사를 밝히면서부터다.

거제·통영·고성 어민피해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양석식 거제 위원장은 "한국가스공사 주강수 사장이 지난 8일 통영을 찾아 어업인 대표단과 면담을 갖고 어업피해조사 용역 최종 보고서를 접수할 뜻을 밝혀 현재로선 바람직한 방향으로 해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주강수 사장은 최종보고서를 수령한 뒤 타당성 검토를 위한 전문가 협의를 거쳐 감정기관 평가 후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거제·통영·고성 어민 2800여명으로 구성된 어업피해손실 보상대책위원회는 진행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고 예정했던 LNG선 항로 폐쇄 등 실력행사를 자제키로 했다.

하지만 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 측은 '승인'이 아닌 '접수'일 뿐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국가스공사 통영생산기지 관계자는 "어업피해조사 용역 최종 보고서를 접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을 뿐 승인이 아니다. 가스공사 내부 전문가를 포함한 전국 14개 용역기관 전문가들의 타당성 분석을 하고 난 후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고 지난 18일 말했다. 

주강수 사장이 '보고서 접수' 의사를 밝히면서 갈등해결의 실마리는 찾았으나 이를 '어업피해보상 해결'로 바라보는 어민대책위 관계자들과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가스 공사 측의 입장 차가 분명해 실질적인 보상 협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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