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결정, 국토부에 어떤 영향 미칠지 '촉각'
밀양지역 농민들이 '밀양 신공항 유치' 반대를 공식 선언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들 농민단체들은 밀양 시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신공항 밀양유치의 부당성을 강력 제기해나간다는 방침도 밝혔다.
밀양지역 시설채소와 화훼농민들로 구성된 밀양농업발전번연구회(공동대표 윤상진, 박갑상,최병돈)는 지난 17일 밀양시 내이동에 있는 자신들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업과 환경을 말살하려는 동남권 신공항의 밀양유치를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밀양은 자연과 공생하는 친환경 농업도시로 성장해 가야 한다. 청정 농업도시 밀양에 신공항을 유치하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왔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일부 인사들이 신공항 유치로 땅값이 오르고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지역주민들을 현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밀양과 김해지역 20개 안팎의 산봉우리를 깍아내야 한다. 폭파·발파음, 소음 분진 등으로 지역 주민들은 공항 건설기간 10년동안 고통속에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이들 단체는 밀양시민들을 상대로 한 신공항 밀양유치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연구회 윤상진 공동대표는 "다음달 중 우리 농업인과 뜻을 같이하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신공항 예정지로 거론되는 밀양 하남에서 신공항 반대집회를 열 것이다"고 말했다.
"밀양에서 신공항 유치에 찬성하는 사람은 많아야 20-30% 정도다. 일부는 관심이 없고 절반이 훨씬 넘는 사람들이 반대한다, 다만 밀양시를 비롯한 일부 인사들이 도를 넘는 유치운동을 사생결단식으로 벌이고 있어 위압적인 분위기에 눌려 있는 상태다. 그래서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앞으로 우리는 지역민의 이같은 반대정서를 대변해 갈 것이다"고 그는 덧붙였다.
내년 3월까지 신공항 입지를 결정한다는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밀양시에서 처음으로 나온 '밀양 신공항 반대' 선언 및 향후 반대운동이 국토부의 입지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