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부산 뱃길 사라진다
거제-부산 뱃길 사라진다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0.11.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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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6일 폐항 예정…80명 종사자 생존권 대책 난항

지난 50년간 설렘과 애환으로 오갔던 '삶의 역사'

거가대교 개통이 내날 9일로 다가옴에 따라 거제-부산을 오가던 여객선 항로가 내달 16일 폐항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여객선 업계 종사자 80여명도 같은 날 해고조치 된다

설현철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생존투쟁위원회(이하 생존위) 위원장은 "이미 예견된 경영악화로 거제-부산을 오가던 전 여객선의 항로가 폐쇄된다.

이달 8일 선박회사들 측에서 여객선 종사자들에게 12월 15일까지만 근무하도록 하고 그 이후로는 해고 조치하겠다는 통지도 보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거제와 부산을 오가는 여객선은 7개 선사 소속 10척이다. 여객선 이용객은 하루 6,000여 명. 연간 200만명에 이르나 거가대교 개통 후에는 하루 수백명에서 수십명 단위로 이용객이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객선 종사자들은 '뚜렷한 대안이나 보상책 제시없이 유사성이 희박한 직종으로 전업을 권유받고 있어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른 해고조치라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태다.

시민 이모씨(28·능포동)은 "거가대교 개통이 되고 나면 여객선 승객수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긴 하지만 항로 자체가 폐쇄된다니 무척 아쉽다"고 말했다.

일부 여객선 선사에서 이미 여객선 매물까지 내놓은 것으로 알려져 50년 역사의 거제-부산 뱃길은 12월 15일 운항을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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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토백이 2010-11-25 16:15:04
이제 57년 동안 다닌뱃길이 사라진다 이것은 50년후반부터 지금까지 거제발전에 도움을 줬던 뱃길였는데 이제 거제시에서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시작부터 지금까지 다녔던 역사를 전국에 알려야 하며 거제의 역사의 유물로 간직해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