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지역 수능 듣기평가 사고로 피해를 본 학생들이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A고교에서 시험을 치른 중앙고 김 모양은 “듣기 평가 방송 사고로 최소 10점에서 최고 30점 가량 피해를 입었다”며 “우리 학교에서만 피해를 본 학생이 80명 정도 되며 같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본 제일고·옥포고·거제여상 학생들까지 합치면 200명은 넘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양은 학교측의 안일한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김 양은 “CD 잘못만 크게 언급하는데 CD 잘못이기 보다는 학교측의 실수다.
지난해에도 유사한 사고가 있었는데도 이에 대해 엠프 점검 등을 하지 않은 학교측의 잘못이 크다”고 성토했다. 방송사고가 난 문항은 7번 문항부터 14∼15번까지. 이에 대한 추가 시간에 문제에 대해서도 잘못을 지적했다.
김양은 “학교측에서는 방송사고가 난 후 1분 30초만에 방송을 껐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시계를 지참하지 않아 정확한 시간을 측정하지는 못했지만 대략 10∼11분 가량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며 “추가 시간을 2분 밖에 주지 않았으며, 추가 시간이 아예 주어지지 않은 고사장도 있다”고 말했다.
김양 등 중앙고 수험생 80여명은 현재 변호사를 선임, 22일 첫 만남을 갖고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며, 23일 두 번째 만남을 갖고 소송 진행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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