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정판길 부장, 대한문학제 ‘올해의 시인상’ 영예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의 기부시인으로 잘 알려진 정판길 삼성중공업 총무팀 부장이 ‘올해의 시인상’을 수상했다.
정 부장은 지난해 대한문학운영위원회와 대한문단작가회가 연 ‘대한문학제’에서 대한작가상을 받았었다.
심사위원단은 “몇 사람이 선정 대상에 올랐으나 정판길 시인을 능가하는 사람을 찾지 못했다”며 “유년 시절의 기억,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 다양한 주제로 삶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표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대학시절부터 틈틈이 시와 시조를 쓰기 시작한 정 부장이 대한문학을 통해 중앙문단에 등단한 것은 3년 전. 하지만 지난해 9월 ‘마음에 주고픈 사랑의 선물’에 이어 지난 10월, 5번째 시집인 ‘비 오는 날의 상념’을 발간하는 등 왕성한 창작열을 보이고 있다.

그는 “글을 쓰는 것은 나의 신념이자 철학이 담긴 일”이라면서 “특히 이번 시집은 소외와 단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방편이 되고자 노력한 산물이다”라고 밝혔다.
정 부장이 글을 쓰는 또 다른 이유는 소외된 사람들을 돕는 것이다. 시집을 발간할 때마다 책 일부를 복지시설에 기증하고, 판매수익은 전액 장애인과 홀로 어르신 등에 전달했다.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만도 1억3,000여만원에 달한다.
정 부장은 “가족과 직장동료의 따뜻한 격려가 항상 큰 힘이 됐다”면서 “주위의 사소한 것까지도 관심을 갖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이면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성숙한 시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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