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마라톤 불만 터져 나와
거가대교 마라톤 불만 터져 나와
  • 박혜림 기자
  • 승인 2010.11.2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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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ㆍ일정 변경 등 대회진행 비난

거가대교 개통 기념 마라톤 대회가 미숙한 대회진행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사장교 코스가 빠진데다 대회 일정까지 바뀌면서 당초 신청자의 절반이 참가를 취소하고 주관 협회 게시판에 항의 글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가대교 개통기념 마라톤 대회 일정과 코스가 변경되면서 지난 24일까지 신청자 2만 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1만300여명이 참가를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회 참가 취소자들은 "전국마라톤협회(이하 전마협)가 참가자를 모집하면서 거가대교 사장교를 달릴 수 있다고 먼저 홍보하고, 일정에 대한 구체적 협의 없이 무리하게 대회를 밀어붙인 결과"라고 비난하고 있다.

전마협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일정 변경되었습니까? 코스 변경되었습니까? 코스 길이 변경되었습니까? 17일까지만 환불요청 받습니까? 전마협의 일방적인 결정에 참가자들은 무조건 따라야합니까? 이게 무슨 거제대교 개통 기념 마라톤입니까?!" "추가는 가능하고 취소는 불가능이라…" "왜 휴대폰으로 환불안내는 안 했습니까?" 등의 항의성 글로 도배되고 있다. 

회사에서 단체로 참가 신청을 했던 한 참가자는 "날짜 변경으로 인해 20명 중 9명 정도의 인원이 참가를 취소했다. 코스변경 역시 참가자가 빠져나가는데 한 몫을 한 것 같다"며 "큰 규모의 행사를 이런 식으로 진행해도 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코스와 일정 변경으로 많은 참가자들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거제시와 전마협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거제시는 지난 22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교량 위를 달린다는 코스가 변경되면서 많은 인원이 빠져나갔다는 지적에 대해 "전마협에서 준비하는데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시 주관 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참가취소 환불에 대한 연락을 사전에 못받았다는 신청자들의 불만과 관련, 전마협 관계자는 "모든 신청자들에게 참가 취소와 환불에 대한 문자를 보냈다"면서 "개인 핸드폰 문제이거나 본인이 확인을 못한 부분일 것"이라고 일축했다.

장영기 전마협회장은 일정ㆍ코스 변경, 거가대교 건설조합 측과 사전 합의 문제에 대해 "거제시와 경남도에 접속도로 사용을 승인 받은 후 건설조합에 사장교 사용을 위한 협조요청을 했지만 위험성 등의 문제점 때문에 승인이 나지 않았다"며 사전 협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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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토백이 2010-11-25 15:08:48
전마협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접수를 한것에 책임을 져야한다 이런 공무원들이있어서 시에서 근무하시는 직원들과 거제시 지역이 욕을 먹게된다

거제시민 2010-11-26 16:30:40
이해할 수 없다. 거가대교 개통기념 마라톤 대회라면서 이처럼 졸속 운영은 한 것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사장대교도 빠지고 날짜도 바꿨다. 전마협에서는 도 승인도 받지 않고 절차를 진행했다고 한다. 시에서는 알면서도 가만히 있었는가. 참가자들만 봉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