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거가대교∼부산역 직행버스 '불발'
거제∼거가대교∼부산역 직행버스 '불발'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0.12.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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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부산시에 비난 들끓어…"KTX 연계 교통 만들어야 하는데 이해 못하겠다"

고현-거가대교-부산역, 장승포-거가대교-김해공항 한정면허 직행버스 운행이 무산됐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남도와 부산시를 향한 시민들의 비난도 들끓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4일 거가대교 개통에 맞춰 고현-거가대교-부산역, 장승포-거가대교-김해공항 버스 한정 노선 신설 관련 부산시와 경남도의 협의가 사실상 결렬된 것에 따른 것이다.

경남도와 거제시에 따르면 노선 변경 및 증차를 통해 기존 버스업체들로 하여금 운행하게 하자는 경남도의 주장과 이 구간을 운행하는 한정면허 버스를 새로 도입하자는 부산시의 주장이 부딪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경남도는 기존 직행버스 업체들의 반발 및 새로운 노선에 따른 업체선정 등 법률적인 문제도 있어 합의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현-거가대교-부산역, 장승포-거가대교-김해공항을 잇는 두 노선은 기존 시외 직행버스와 달리 타 구간을 경유하지 않고 운행한다는 게 부산시의 계획. 그러나 기존 시외버스의 노선 조정만으로도 충분하다는게 경남도의 입장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거제시민들은 물론 부산시쪽에서도 비난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시민 박모씨(35·고현동)는 "거가대교 개통 후 예상되는 버스 수익을 두고 경남도와부산시가 힘겨루기를 하는 것 아니냐"며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부산시쪽 시민단체들도 "KTX와 중앙로- 을숙도대교-거가대교를 연계하는 대중교통수단은 도심을 통과하지 않는 거제와 부산을 잇는 최단거리인데 이에 대해  아직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가가대교 개통효과를 극대화하기위해서는 부산역- 거가대교-거제를 오가는 직행버스의 신설이 절실하다"며 노선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시는 장승포-거가대교-김해공항, 고현-거가대교-부산역의 직행버스를 하루 20분-30분 간격으로 운행할 것이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경남도와의 원만한 합의가 남아있는 상태다.

이해동 거가대로건설조합 의장은 "거가대교 개통에 따른 편익 극대화를 위해 두 시·도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예를 들어 노선 조정은 부산에서, 업체 선정은 경남에서 우선권을 갖는 방식으로 두 시·도가 양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한정면허(노선)= 국토해양부장관 또는 시·도지사가 필요하다고 인정, 전세·시내·시외버스 업체에 사업권을 주고 책임 노선을 부과해 업무의 범위나 기간을 한정해 운행하는 면허(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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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숙 2010-12-09 12:42:46
탁상행정으로 시민들의 발을 묶어놓고 하는 짓거리들 하고는
책임을 물어 잘라버려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