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활성화에 온힘 쏟아야…뭉클한 감동 줄 수 있는 일 발굴하고 싶어

- 제6대 거제시의회가 개원한 지도 벌써 반년이 다 되어간다. 의회 입성 후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것 같다. 그 동안의 일상과 소회를 짧게 듣고 싶다.
△ 그 동안 시민들을 많이 만났다. 시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감사함을 더 많이 느꼈고, 더욱 열심히 주어진 일들을 해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비록 당 지지율로 선출된 비례대표지만, 그 만큼 지역구 의원들보다 할 일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어 뛰어든 정치 무대인 만큼 책임감을 갖고 의정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다. 당원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1992년 민주자유당 중앙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치에 발을 들여놓았다. 2006년부터 한나라당 거제시지구당 운영위원을 시작으로 중앙여성위원회 운영위원과 경남도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면서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치와 인연을 맺은 계기와 포부가 궁금하다.
△ 1992년 민자당으로 시작한 건 맞지만 2006년부터 본격적인 정치활동을 한 것은 아니다. 20년 가량 계속 정치에 대한 꿈을 가지고 있었고, 그걸 실현하기 꾸준히 준비를 해왔었다. 특히 거제 지역 여성들을 위한 체계적인 정책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그 정책 결정 과정에 여성의 참여 기회도 늘어나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언젠가는 여성이 정치 일선에 설 날이 올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이 있었다. 비례대표로 선출된 이번이 그 기회인 셈이다. 궁극적인 목적은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공익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공평하게 책임감을 갖고 활동을 한다면 생각해왔던 정치 철학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경력·약력을 살펴봤다. 많은 사회 활동을 해왔고 지금도 여러 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게 보였다. 시정 자문위원은 물론 여러 봉사단체의 활동도 눈에 띄었다. 특히 거제심포니에타 G콰르텟과 같은 문화·예술 단체에 대한 후원도 아끼지 않았다. 이 또한 그 계기가 궁금할 수 밖에 없다.
△ 나눔과 배려는 어려운 게 아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생각만 조금 바꾼다면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나를 필요로 하는데는 다 간다는 게 기조다. 하지만 생각이 같은 곳만 골라서 가는 게 원칙이다. 무분별한 활동은 더 좋은 많은 활동들을 방해할 뿐이다. 이런 활동들은 재미가 있어야 가능하다.
특히 문화·예술부분에 많은 후원을 하는 것은 예술인을 도움으로 인해 또 다른 사람들이 문화적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계속 미약한 힘이라도 보탤 생각이다.
- 다문화가정 지원이나 가정·여성 성폭력 등 여성들이 당면한 사회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시의원이 되었으니 이 부분에 대해 다른 의원들보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대책 마련에 고심일 것으로 보인다.
△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여성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한국 문화·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나도 개인적으로 루마니아 태생의 결혼이민여성을 양녀로 삼아 친딸 못지 않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얼마 전이 생일이었는데 다녀갔더라.(웃음)
꾸준한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가정·여성 성폭력 부분도 마찬가지다. 상담기구가 있긴 하지만 상담에서 그칠 게 아니라 이들을 지원하고 보살필 수 있는 그런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여성의 경제·사회활동 보장과 출산 장려책이 뒷받침 돼야 한다. 현재 거제의 가임여성 출산율은 1.72명이다.
공직에서부터 동료들의 배려 속에 출산·육아 휴직을 적극 권장하고, 기업체 등으로 확대시켜 나가야 출산율 증가는 물론 여성의 경제·사회활동도 강화된다.

- 공약을 살펴보면 조선엑스포 추진을 통한 관광산업 발전, 저출산 문제 해결, 도심 주차공간 확보, 문화센터 건설 등이 있다. 공약 이행은 중요한 사항이다. 이 외에도 꼭 추진하고 싶은 사업들이 있는지 궁금하다.
△ 앞서도 얘기했듯이 저출산 문제와 다문화가정 지원, 가정·여성 성폭력 등은 6대 시의회는 물론 차기 의회에서도 꾸준하게 중요한 사안으로 다뤄야하는 문제다.
그리고 거제시의 특성상 관광산업 활성화와 발전에 대한 연구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광 아이템의 개발도 중요하지만 관광과 맞물려 재래시장 활성화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
의회 특위에서 재래시장을 맡고 있다. 질 좋은 상품을 공급하기 위한 상인들의 자구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협소한 공간과 부족한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이 필요하다. 대형 마트처럼 주부들이 아이들을 맡겨놓고 편하게 시장을 볼 수 있도록 '아이들 쉼터' 같은 것을 만들 필요가 있다.

- 많은 말씀 고맙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해달라. 그리고 앞으로의 각오도 듣고 싶다. 많은 활동을 기대하겠다.
△ 모든 일을 소신대로 추진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시민의 지지에서 나온다. 시민의 뜻을 파악하고 그것을 행정에 반영하는 것은 단체장과 의회의 기본 기능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기쁨과 뭉클한 감동을 줄 수 있는 일을 발굴하고 싶다.
여성의 감성을 잘 살려서 좋은 메시지를 많이 전달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세상에는 너무 좋은 사람이 많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 세상에는 도와주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고, 그들을 도와주려고 하는 사람 또한 많다. 그런 나눔의 장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기업들도 동참하고 나서면 금상첨화다.
항상 좋은 일만 구상하고 나쁜 일은 잊어버리려고 한다. 조금이라도 나누고 베풀면서 감사하려고 하는 게 '나의 초심'이다. 후회되지 않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싶다.